![[의료칼럼] 한국 성형의 쇄신 움직임](https://shanghaibang.com/wp-content/uploads/2015/03/20150317170815_9933.jpg)
한국 성형의 여러 문제점들이 언론과 SNS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으로도 널리 알려졌다. 늦은 감이 있지만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를 주축으로 자정 활동이 활발하게 시행되고 있고, 정부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성형외과 의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실력면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긴 하지만, 민간 차원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 사실이다. 적절한 규제와 단속 없이 시장에 맡겨둔 결과 본질에 어긋난 모습들이 여과 없이 드러났고, 신뢰 상실과 함께 위상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 외국 언론에서도 한국 성형의 외국인 바가지요금, 불법 브로커, 과장 광고, 의료 사고 등에 대해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곪아서 터져버린 여러 문제점들을 과감하게 드러내고, 정부 주도로 제도적인 뒷받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먼저 부가세 환급에 대한 시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미용이나 성형 수술에 대해서 따로 부과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것을 다른 물품을 구매한 것처럼 공항에서 환급을 해 준다는 것이다. 외국 관광객에게 당장의 비용 절감 혜택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수술 비용의 투명성 확립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외국인 바가지 요금에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불법 브로커들을 위축시키고, 시장 질서를 바로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성형 광고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해 가고 있다. 과열 경쟁과 상업화로 성형광고 또한 자본에 종속되고 지나치게 과장되게 흘러간 것이 사실이다. 내실을 다지기보다 광고에 치중하게 되면 이미지와 실체가 어긋나게 되고, 그 경험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달되어 장기적인 신뢰 관계에 금이 가게 된다. 또한 공공 장소에서 여과 없이 나타나는 과장 광고는 성형이 의료가 아니라 상품인 것 같은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 밖에도 외국 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장치, 외국 환자 유치 의료기간의 서비스 평가제, 불법 브로커 신고 포상금 제도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강력한 법규 제정과 단속이 시장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겠지만,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모바일 혁명에 따른 초연결 시대에 공공연한 비밀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 한국 성형의 여러 문제점들은 SNS 뿐만 아니라 언론사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고 그것을 모르는 외국 고객은 없다. 단기적인 후유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반드시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고, 그렇지 않고서는 더 이상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민간에 맡겨졌던 한국 성형은 한계에 다다랐고 너무나 많은 문제점들을 양산했다. 이제는 정부가 나서서 강력한 법규를 제정하고 시장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투명성이 확보되고 무너진 신뢰가 회복 될 때까지 관련 당사자들 또한 긴 호흡으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류민희 원장(성형외과 전문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