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처음으로 세계 대학 순위에서 미국을 제치고 상위 2000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대학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세계대학순위센터(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 CWUR)가 이달 2일 발표한 ‘2025 세계대학순위’에 따르면, 중국은 총 346개 대학이 순위에 오르며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22개 대학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미국은 전년도보다 10개 대학이 줄어든 319개 대학이 순위에 포함돼 2위로 내려앉았다.
중국 주요 대학들의 순위도 대부분 상승했다. 칭화대학교는 전년보다 6계단이 오른 세계 37위를 기록했고, 베이징대학교와 중국과학원은 각각 3, 4계단 상승해 44위와 4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중국 상위 10개 대학에는 상하이교통대학교(61위), 저장대학교(68위), 푸단대학교(73위), 중산대학교(95위), 중국과학기술대학(96위), 화중과학기술대학교(98위), 난징대학교(129위) 등이 포함됐다.
미국은 여전히 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퍼드대 등 8개 대학이 세계 상위 10위권에 포함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순위에 포함된 미국 대학의 83%는 전년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한편,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과 옥스퍼드대학은 각각 4위와 5위를 유지했다.
CWUR은 QS(영국), THE(영국), ARWU(중국)와 함께 세계 4대 대학 평가 기관으로, 2012년부터 대학 순위를 발표해오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전 세계 2만 1400개 이상의 고등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상위 2000개 대학을 선정했다.
CWUR은 ▲졸업생의 학문적 성공(25%) ▲졸업생의 직업적 성공(25%) ▲수상 경력이 있는 교수진 비율(10%) ▲연구 실적(총 40%: 논문 수, 최고 수준 저널 게재 논문 수, 영향력 있는 저널 게재 논문 수, 피인용 수 높은 논문 수) 등 총 7가지 지표를 4개 영역으로 나눠 평가한다.
CWUR의 나딤 마하센(Nadim Mahassen) 회장은 중국의 약진에 대해 “중국은 전 세계 최상위권 대학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대학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다수 대학의 순위 하락은 우려스러운 신호”라며, “중국이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에 힘입어 성과를 내고 있는 반면, 미국은 연방정부의 예산 삭감과 학문적 자유 및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갈등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4월 23일 발표된 2025 THE 아시아대학순위에서도 중국은 상위 10개 대학 중 7개를 차지했으며, 칭화대와 베이징대는 6년 연속 1·2위를 유지하며 아시아 대학계에서도 절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하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