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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에서 본 우리의 형제
2010-11-04, 15:49:55 별과사과나무
추천수 : 218조회수 : 5157

 
지난 주말 이산가족 상봉 현장에서는 ‘6.25전쟁 당시 전사자’로 처리되었던 ‘국군출신’ 4명이 60여년 만에 남한가족들과 만나는 기막힌 일이 있었다고 한다.

물론 국군출신이 c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0년 이후 2009년까지 17번의 이산가족 상봉에 7명의 국군출신과 국군포로가 남한에 있는 가족들과 만났기 때문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국군포로 4명이 한꺼번에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정부나 언론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북한이 이처럼 국군포로들을 이산가족 상봉장에 내보내고 있는 것은 그동안 우리 정부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거듭 요구하고 있는데 대해 ‘국군 출신으로 북한에서 잘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있어도 국군포로나 납북자는 없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하지만 북한이 아무리 납북자나 국군포로의 존재를 부인해도 사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안다. 지난 1994년 고 조창호 중위의 탈북을 계기로 국군포로의 존재가 드러난 이후 지금까지 79명의 국군포로가 탈북해 고향으로 돌아와 그 실상이 낱낱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국군포로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측과 공산군측이 1953년 4월부터 54년 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전쟁포로를 상호 교환했는데, 당시 국군 실종자 8만 2천여명 가운데 국군포로로 인도받은 장병들은 8343명에 불과했으니 국군포로 가운데 상당수가 북한에 강제 억류된 셈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의 탓일까? 6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는 500여명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의 간절한 소원은 오직 고향에 돌아와 마지막 안식처를 얻는 것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흘리며 싸우다 적의 포로로 잡혀 모진 세월을 견뎌내며 살아 온 그들에게 우리 모두는 정말 큰 빚을 진 셈이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대가를 치르더라도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했던 그들의 간절한 소망대로 고향의 가족들과 남은 여생을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누가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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