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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함께 하는 독립역사 유적-3] 피와 땀의 역사가 있는 상하이임시정부

[2013-03-07, 16:56:27] 상하이저널
오늘날 상하이임시정부(大韩民国临时政府)는 한국인이 상하이에 오면 한번쯤은 가보는 곳이다. 낡은 주택가에 위치한 상하이임시정부는 현재 상해시 정부가 관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역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솔직히 상하이임시정부는 어렸을 때 몇 번이나 이미 가본적이 있다. 하지만 그 때는 지금처럼 임시정부가 뭐였는지 잘 알지 못했고 그저 ‘역사적인 곳이구나’라고만 생각하며 둘러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말학교 국사 시간에 배우고 또 사전에 조사를 해서 그런지 왠지 더 기대가 되었다.

상하이임시정부는 사람이 많이 찾는 신천지에 있지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입구를 찾지 어려웠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더더욱 그 당시의 은밀함과 치밀함을 보여주는거 같았다. 입장 시간인 오전 9시를 조금 지나서 갔지만 생각과는 달리 이미 관람객이 많이 있었다. 그만큼 임시정부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우선 들어가기 전 영상실에서 임시정부의 활약상과 청사 복원에 대한 6-7분 분량의 비디오를 시청했다. 짧은 시간 안에 그 당시의 상황과 배경을 간단하게 설명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고종 황제의 서거와 도쿄유학생들의 2.8독립 선언 소식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국권을 되찾기 위한 갈망이 3.1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 운동은 점점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나라의 독립에 대한 민족적 욕구를 더욱 더 불러이르켰다. 최대 규모의 독립 운동이었던 3.1운동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다양한 운동들이 전개되고 보다 더 체계적인 독립운동을 위해 1919년 4월 13일, 김구, 이시영, 이동녕 등에 의해서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세워졌다. 상하이는 그 당시 일본의 지배를 받지 않았으며 세계각국의 교류가 활발한 곳이어서 임시정부를 설립하기에 적합했다. 이렇게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로 세워진 상하이 임시정부는 광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투쟁하였다.

영상실을 나와 바로 옆 입구로 들어갔다. 낡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겉모습과 달리 내부는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들어가면서 덧신을 착용해 훼손을 방지하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서자 회의실 벽에 걸려있는 낡은 태극기 두개가 보였다. 독립투사들이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그 태극기.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현재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랑스럽게 태극기 앞에 서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2층에는 김구선생 집무실이 있어 김구 선생님이 집무를 보는 모습이 전시되어 있었다. 눈을 돌리려는 순간 가까운 책상에 있는 김구 선생님의 가족사진이 눈에 띄였다. 낡지만 따뜻한 가족의 사진이였고 가족을 포기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그의 삶이 안타까우면서도 훌륭해 보였다. 상하이임시정부는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숨어 주택가에 위치하였기에 계단들은 경사가 지었고 작은 공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려는 모습이 이곳저곳 보였다. 활동들을 하면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무실 외에도 부엌, 화장실, 회의실 등이 모두 마련되어 있었다.
 
상하이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슬픈 과거, 그리고 죽음을 무릅쓰고 우리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줬던 우리 민족의 아픔을 볼 수 있는 장소였다. 또한 일본의 탄압이라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투쟁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기도 한 독립 운동가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더욱 더 커졌다.

현재 상하이임시정부는 단순한 관광지로 바뀌어 상해로 오는 관광객들이 주로 이곳을 찾는다고 하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번 들려서 그 당시의 일제 통치 아래 얼마나 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희생과 어려움을 겪었는지 뒤돌아보고 현재 조국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현 (YCI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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