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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기자 인터뷰④] “빠른 적성파악과 꾸준한 학과관련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

[2016-01-28, 16:01:13] 상하이저널

고애리(상해한국학교)

전과정 해외이수자전형(12년 특례)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입학 예정

2016학년도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이화여대 의류산업학과 동시 합격
1-6학년 상해한국학교
6-7학년 미국 소재 초/중학교
college park elementary school
Sierra Vista middle school
8학년-12학년 상해한국학교 

 

Q. 특례 입시에서 가장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A. ‘내신 관리’와 ‘전공적합성’을 중점에 두고 준비한 것이 대학 합격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를 일찌감치 결정한 점이 입시를 준비하는데 크게 도움이 됐다. 관심분야가 뚜렷했기 때문에 ‘상하이저널’ 학생기자 활동을 하면서도 관심분야인 ‘의류’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실제 의류업계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현장을 방문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Q. 평소 내신 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A.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등급제였기 때문에 소수정원인 수업에서 성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웠다. 특히 분반이 된 상태에서는 모두 우수한 성적을 유지하는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내가 열심히 하는 것보다도 다른 학생들이 실수를 해야 내 등급이 올라간다는 점이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절대평가로 대체되면서 공부하는데 스트레스가 줄었다. 한국학교의 경우 고3 학생들의 국어 교재가 특례기출문제이기 때문에 특례공부를 하지 않는 대다수의 12년 특례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진도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느꼈지만 부족한 만큼 더 질문하고 생소한 작품들을 찾아가며 공부한 결과 시험에 큰 어려움없이 임할 수 있었고, 전세계재외한국학교대상의 모의고사에서도 비교적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다.

 

Q. 공인성적(SAT, 토플 HSK 등)은 어떻게 준비했나, 대학 입학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보는지
A. 국제학교와 중국현지학교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인성적을 준비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다. 고1을 앞둔 겨울방학 때 처음 토플과 HSK공부를 시작했지만 두 시험 모두 고2 때 첫 시험을 봤다. 특히 토플의 경우 목표하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총 3번의 시험을 봤고, 심지어 마지막 시험을 입시를 한달 앞둔 시점까지 준비했는데, 내신과 공인 성적을 모두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에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많이 지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공인성적은 최대한 일찍 끝내고 고3 때 내신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입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봤을 때, 공인성적이 대학입학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만약 내신과 공인성적 중 한가지에만 몰두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주저 말고 내신에 집중하라 말해주고 싶다.

 

Q. 교내/교외 활동은 어떤 것들을 어떻게 했는지. 또 어떤 도움이 됐는지
A. 우선 교내 활동의 경우 가능한 모든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했다. 교내 활동은 나의 성실함과 적극성을 드러내는 좋은 기준이 된다고 생각해 역량이 닿는 데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문과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의 날 행사에 꾸준히 참여했고 전공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활동이라도 한글날 말하기 대회, 멘토단 활동, 공상외국어학교와의 교류, 뿌리와 새싹(환경동아리)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 하다 보니 자기소개서를 쓸 때 쓸 거리가 많아 수월했다.


교외 활동 역시 교내 활동만큼이나 열심히 참여했고, 입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활동들이라 할지라도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역사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역사관련 글짓기나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위안부 서명운동 전개 등 내가 관심 있는 활동들을 찾아 참여했고,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재외국민임에도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오랜 한국학교 생활로 현지인들과의 교류가 적다는 점이 항상 아쉬웠는데, 미자립 중국 현지 초등학교 영어 도우미 활동인 stepping stones 에 참여하며 현지학생들과 교류하는 한편 그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또, 의류학과가 예술적인 면을 필요로 하는 학과이기 때문에 틈틈이 전시회에 참석하며 전공과 관련된 활동들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Q. 학과 선택은 어떤 기준으로 했나?
A. 학과를 선택할 때는 ‘나에게 재능이 있는가’,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인 가’라는 세 가지 기준을 가지고 선택했다. 중학교 때 까지는 패션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그 과정에서 미대 준비 과정과 다름이 없고, 옷을 좋아하지만 스스로 의류디자인을 할 만큼의 재능은 없다고 생각되어 차선책으로 의류학과를 선택하게 됐다. 적성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내가 이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는가’는 ‘이 일을 밤을 새서 해도 힘들지 않은가’를 생각했다. 나의 경우, 국어국문과를 지원한다고 오해 받을 만큼 글짓기 상을 많이 받았지만 글을 쓸 때 즐겁지 않아서 내 적성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Q. 자소서 쓰는 방법 및 주의할 점은?
A. 나는 대학교를 3개밖에 지원하지 않다 보니 자소서를 쓰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서울대 자소서의 경우 전공 관련 질문을 많이 하지 않은 다른 대학교 자소서들과는 달리 자기에 대한 이해, 앞으로 하고 싶을 일, 학업 능력에 대해 물어보는 문항도 있었다. 4000바이트로 4개나 작성해야 해서 자소서를 쓰는 3주 중에서 2주 동안은 서울대 자소서를 쓰고 다른 대학교 자소서들을 나머지 시간 동안 썼다. 비록 서울대는 떨어졌지만 서울대 자소서를 쓰며 나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내가 어떠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고, 서울대 자소서에 풀어서 썼던 내용을 연세대 자소서를 쓰면서 압축시킬 수 있었다. 서울대 자소서를 먼저 썼기 때문에 연세대 자소서를 쓸 때 더 매끄럽게 쓸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자소서를 쓸 때 긴 자소서를 먼저 쓰면 생각이 정리되기 때문에 자소서 문항을 먼저 살펴보고 넓게 물어보는 자소서를 먼저 쓸 것을 추천한다.


자소서를 쓸 때 ‘이 대학이 왜 나를 뽑아야 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는 언제부터 이 과를 지원하고 싶었고, 이 과를 진학하고 나서 어떤 계획이 있는지 진솔하게 쓰기 위해 노력했고, 누가 읽어도 의류학과에 진학하고 싶다는 의지가 드러나게 쓰고자 했다.


또한 자소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한 점이 ‘자신에 대한 이해’라고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교회 비전트립에 다니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런 경험들을 통해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일이 되었든지 그 일이 생명을 살리는 일이 되기를 바랐다. 나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자소서를 쓸 때에도 나의 가치관을 드러낼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여실히 드러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자소서를 쓸 때 단순히 나의 장래희망이 무엇인지에 중점을 두는 것 보다 ‘내가 어떤 사람인가’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써나간다면 보다 진솔하고 차별화된 자소서를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Q. 2년 특례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A.  ‘신의 자식’이라고 불릴 만큼 3년 특례 학생들에 비해 대학 문턱을 넘는 것이 수월한 12년 특례이지만, 목표를 높게 가진 학생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입시를 마치고 가장 크게 와 닿았던 점은 내신과 전공적합성이 공인성적보다 우위에 놓여있다는 것이었다. 12년 특례의 경우 대다수의 대학이 정원을 제한해놓지 않았기 때문에 폭넓은 학과를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학과를 결정하고 꾸준히 관련활동을 준비하는 것이 공인점수 올리기에 급급해 하는 것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의류학과 진학은 언제, 어떻게 결정했는지?
A.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의류학과 진학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의류브랜드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다시 상하이로 돌아와서 우연한 기회에 가장 좋아하던 브랜드 CEO의 강연을 청강할 수 있었다. 강연을 들은 것이 의류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그 이후로도 잡지를 구독하고 품평회에 참석하는 등 꾸준히 활동들을 해나가면서 나의 적성에 맞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다.

 

Q.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A. 입시를 준비하다 보면 내가 가진 많은 것들은 한없이 작게 느껴지고, 내가 가지지 못한 작은 것들이 크게 느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지금에서야 되돌아보면, 당시에 나를 고민하게 만들고 힘들게 했던 작은 것들은 입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 입시를 준비하는 후배들도 나처럼 마음 고생하지 않고, 자신이 가진 강점들을 더욱 갈고 닦아서 입시에 성공하길 바란다.

 

최하민(상해한국학교10) 

 

최하민(左) 학생과 고애리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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