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진상 규명과 사죄가 조속히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은 여전히 제자리걸음 중이다. 기억하지 않은 역사는 반복된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영화를 통해 ‘나비의 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자.
국내 최초 위안부 소재 영화 <소리굽쇠>
해방 이후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70년간 중국에서 조선족 할머니로 살아온 귀임 할머니. 손녀 향옥이 한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며 할머니를 고향 땅에 모시고 오겠다고 약속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주연 배우를 비롯한 전 제작진이 노 개런티로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이 함께 완성한 <귀향>
열네 살 소녀 정민과 영희는 수많은 아이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 위안부에 가게 된다. 열여섯 나이로 위안부에 끌려갔던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조정래 감독은 2002년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했으나 계속된 투자 거절로 제작이 불발되었다. 이 사연이 알려지며 7만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제작후원금을 보내왔고 14년만에 영화가 완성되었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눈길>
KBS 광복 70주년 기념 특집으로 제작되었다. 위안부 문제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에미상과 더불어 3대 국제상으로 불리는 2016 반프 월드 미디어 페스티벌과 2015 이탈리아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서로 다른 국적을 가진 세 명의 할머니 <나비의 눈물(The Apology)>
위안부 피해자는 한국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에 끌려간 20만 명의 피해자 중 한국의 길원옥, 중국의 카오,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의 삶을 필름에 담았다. 오는 3월 정식 개봉된다.
채지은 인턴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