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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재창조하는 역동적인 예술가

[2014-01-17, 22:04:46]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한국예술종합대학 김덕수 교수
 
한국예술종합대학 김덕수 교수
한국예술종합대학 김덕수 교수
 
“1964년 도쿄올림픽 공연이 나의 지난 50년 해외공연의 시작이었다. 한일 수교가 되기도 전인 그 때 나는 겨우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음악으로도 손꼽히는 사물놀이의 한가운데 김덕수가 있다. 그는 도대체 누구기에 꽹과리, 징, 장구, 북을 울리며 세계를 휘저어 놓는가.

5대양 6대주에 쿠바, 아프리카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그가 밟아보지 못한 나라는 없다. 올해 해외공연 50주년을 맞는 그에게 30여 년 만의 상하이 방문은 조금 더 특별하다. 
 
“지금까지는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공연을 해왔다. 앞으로는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을 목표로 활동 할 것이다. 특히, 보여주기식 공연이 아닌 진정한 우리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교육적 측면에 많은 힘을 실을 것이다. K-Pop의 인기만으로 본질적 한류가 뿌리내렸다 생각지 않는다.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육’에 답이 있다.”
 
상하이에서 벌인 사물고적대
상하이 미국국제학교(SAS)에서 선보인 사물고적대 '어울림'의 학생교류공연
 

 김덕수 교수도 함께 무대에 올랐다

 

한민족 신명의 가락인 사물놀이. 모르는 사람은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것을 그저 계승한 것 아니냐’라지만, 사물놀이는 1978년 김덕수 교수로부터 창시됐다.
 
김덕수 교수는 남사당패의 후예라는 점에서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조선 후기 유랑 예인 집단이었던 남사당은 개개인의 기량이 곧장 밥벌이의 조건이자 질이 되는 엄혹한 기능인 집단이었다. 그런 남사당패에서 그는 5살 때부터 무동 노릇을 했다. 어릴 때부터 장구를 잘 쳤다고 하는데, 천부적인 재질에다 남상당패에서 만난 빼어난 스승들로부터 온갖 기예를 사사 받았다.
 
세계를 쏘다니며 서구화 된 세상 속에서 사라져가는 전통을 본 김덕수 교수는 현대에 맞는 풍물 가락을 만들어보고자 1978년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창단했다. 농악풍물을 4개 타악기(꽹과리, 북, 장구, 징)로 축소시켜 실내, 즉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김덕수 교수는 “세계 어느 나라건 그 나라의 에너지와 색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타악기’”라며 “중국에서는 경극의 소리를 예로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물놀이의 창단은 전통계승과 동시에 재창조를 뜻한다.
“전통은 전달하고 소통하는 것이다. 무형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해서 한가지만 고집하면 ‘박제,’ ‘박물관’소리를 피할 수 없다. 사물놀이는 어느 지역, 어느 민족의 문화와도 쉽게 접목할 수 있다. 미국 슈퍼볼 하프타임 쇼에도 설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 ‘사물고적대’이다.
 
상상해봐라. 꽹과리, 징, 장구, 북 소리가 울리며 상고가 돌아가고 있는 그 곳의 모습을. 서로 다름이 만나 상생을 이끌어 내는 것. 그것이 이 시대의 새로운 풍물이다. 하지만 근본의 에너지와 신명의 맛은 우리의 것이어야 한다.”
21세기에 걸 맞는 새로운 전통을 재창조 하는 그는 끊임없이 혁신을 꿈꾼다.
 
김덕수 교수는 지속적으로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연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1993년 유럽 재즈그룹 ‘레드선’과의 협연 음반 발매, 1995년 레드선, 안명숙 명창, 구준엽과 ‘난장 뉴호라이즌’앨범 발매 등 양악과 국악을 결합한 음악을 선보였다. 그는 “오는 2월 젊음의 상징 홍대에서 클럽음악과 사물놀이의 협연을 펼칠 예정”이라 덧붙였다.
 
2월 14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2월 14일 홍대 상상마당에서 열리는 '김덕수 Electric Samulnoli 사물놀이' 공연 포스터
 
그는 일찍부터 가수 싸이의 말춤과 사물놀이의 뿌리가 같다고 말해왔다. 싸이의 말춤은 마당에서 신명나게 추는 막춤이라는 것. 여타 언론에서 그는 "말춤을 만들어낸 것은 기마민족의 후예인 우리 신명의 비결이며, 도약하고 감기는 것을 위주로 하는 사물놀이고 그 같은 막춤의 신명과 다를 바 없다"고 설명했다.
 
꽹과리, 장구, 북, 징 네 개의 타악기가 뿜어내는 엄청난 음량과 강한 비트의 역동감.
우리의 신명만이 아닌 세계를 향해 휘몰아치는 그의 에너지는 아직도 뜨겁다.
 
▷손현아 기자
 
상하이에 우리의 소리를 전한 부강중학교
상하이에 우리의 소리를 전한 부강중학교 '어울림' 19명 학생과 김덕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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