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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기 칼럼] 지금이라도 집을 팔아야 하나요?

[2008-10-28, 00:02:01] 상하이저널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어느나라보다도 더 큰 폭풍우를 겪고 있는 우리 고국 대한민국의 경제 전망은 연일 암울한 소식뿐이다. 증시는 연일 폭락을 거듭하고 부동산도 시세없이 폭락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10년전 IMF시기의 어려움을 너무나도 뼈저리게 겪어 보았기에, 지금의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우리나라에는 어떤 영향을 주고 우리 개개인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먼저 두려움부터 앞서는 분위기인 것 같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중국도 3.4분기 경제성장률이 9%라고 언론에 보도되며 전세계의 경제전문가들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금년 상반기부터 조금씩 침체되기 시작한 중국의 부동산은 하반기 들어 하락의 폭이 커지는 모습이다.

필자가 은행에서 근무를 하며 중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인연으로 많은 교민들이 전화를 주신다. 특히 요즘같은 때에는 “환율이 앞으로 어떨 것 같으냐? 지금이라도 환전하여 송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으냐? 부동산이 떨어지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파는 것이 좋을 것 같으냐?”등등 여러 가지의 문의가 들어온다.

그 중 환율에 대하여는 당분간 한국 경제가 안전하다고 확인되는 시간까지는 지금과 같은 환율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씀드린다. 지난달부터 한국 원화 환율은 경제위기에 취약함을 드러내며 그 가치가 수직 하락하였다.

지난해 10월 29일에 1위엔당 121원했던 원화 환율은 1년이 지난 올해 10월 22일에 1위엔당 200원으로 폭락했다. 약 3~4년간 1위엔당 120~125원 하던 위엔화대 원화 환율이 말 그대로 폭락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은 원화 환율 약세의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며, 한국 경제가 위기에 있지 않음이 확인되는 순간부터는 1위안당 160원 정도까지는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의 여러 경제연구소에서 발표하는 달러대 원화의 적정 환율을 대체로 1달러당 1,100원정도이므로 이를 원화대 중국 위안화에 적용하면 1위엔당 161원 정도가 나온다. 즉 한국 경제가 큰 위기가 없을 것으로 드러나면 위와 같은 환율로 안정될 것이고 그 전까지는 급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여러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럼 요즘 많은 분들이 고민하시는 부동산에 대하여는 아래와 같이 생각해보자. 필자가 아는 김사장님은 구베이에 170㎡의 집을 구입하셔서 2년동안 보유하고 계셨다. 2007년말까지만 해도 ㎡당 2만위엔 정도가 시세였는데 최근에 들어보니 1만 7천위엔 정도가 시세이고 급매물로 꼭 팔려면 1만 5천위엔 정도라도 하는데 지금이라도 팔아서 한국으로 송금해야 하는지 질문해왔다.

아래의 표를 보시면 2007년 하반기에 비하여 아파트 가격이 85만위엔이나 떨어졌다. 그러나 만약 한국으로 가져갈 수 있는 돈을 따지면 2007년에 집을 팔았다면 1위엔당 121원의 환율이 적용되어 4억 1천만원(표 ⓐ)의 돈을 송금할 수 있겠지만, 지금 집을 팔면 4억 8천만원(표 ⓑ)의 돈을 송금 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귀국하셔야 하는 분들이나 한국에서 돈이 급하게 필요하신 분들은 상하이의 부동산 가격 하락분보다 위안화 환율 오른 것이 크므로 당장 집을 팔아 송금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또한 집값은 내년에 회복이 되지 않고 환율이 안정되어 1위엔당 160원정도가 된다면 송금할 수 있는 돈은 4억 800만원(표 ⓓ)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에 내년에 환율이 안정되어 1위엔당 160원이 되더라도 집값이 다시 2만위엔대를 회복한다면 5억 4천만원(표 ⓒ)을 송금할 수 있게 되므로 가장 유리한 상황이 된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하이와 중국내 여러 대도시의 부동산은 내년 하반기 정도에나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금 한국에 대출을 갖고 계시거나 내년 상반기까지 한국으로 돈을 보내셔야 하는 분들은 비록 부동산 가격이 떨어졌지만 지금이라도 처분하여 송금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단, 2년이상 거주하실 예정이거나 그 이후에 집을 파실 경우라면 위의 계산에서 보듯이 가장 마지막 경우같은 좋은 조건으로 한국으로 송금도 가능할 것이다. 물론 그 결과는 아무도 예상하기 어렵지만 말이다.
▷전현기(click@wooribank.com) 중국우리은행 영업추진부장(북경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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