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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윤칼럼] 집값, 내년이 바닥?

[2010-11-06, 11:56:19] 상하이저널
지난 주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연구기관인 상하이이쥐부동산연구원(上海易居房地産硏究院)에서 내년에 중국 부동산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화폐 통화량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중국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화폐 통화량과 부동산 지수가 약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동조화(同調化) 현상을 보이고 있다. 즉, 화폐 통화량이 증가하고 3개월이 지나면 부동산 지수가 오르기 시작하고 반대로 통화량이 감소하면 부동산 역시 하락세로 접어든다. 사실 별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 집 값이 오르고 반대로 돈이 자취를 감추면 집값이 떨어지는 건 당연하다. 부동산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표가 여러 가지 있는데 통화량도 그 중 하나다.

금년 10월19일 인민은행에서 예금과 대출 기준 금리를 0.25% 올렸다. 10월11일 은행지불준비율을 올린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통화 긴축 정책을 실시한 것이다. 최근 상황을 보면 2009년 1월 통화량이 바닥을 치자 같은 해 3월 부동산 지수가 바닥을 쳤다. 그 후 통화량은 계속 증가하여 2010년 1월 최고조에 이르자 부동산 지수는 4월에 정점을 쳤다. 하지만 통화량은 이 후 다시 감소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계속 하락세이다. 특히 10월에 실시된 금리 정책으로 더욱 가파른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하이이쥐부동산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통화량은 최저점에 이르고 부동산 역시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에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통화량을 통해서가 아니더라도 부동산의 수요 공급량, 정부 정책, 개발상의 자금력, 소비자 투자 심리 등 전체적인 중국 부동산 상황을 분석해 보면 내년 초가 투자 타이밍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이젠 집을 사고 싶어도 마음대로 못 산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중국인도 집을 한 가구가 한 채 밖에 못 사게 하는 “구입제한령”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위장 이혼도 생겨나고 있다고 하니 중국인의 부동산 투자 열기는 대한민국 강남 복부인보다 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중국 부동산 시장은 갈수록 성숙되고 합리적으로 움직일 것이다. 2004년 이전 같은 “신화”는 더 이상 어려울 것이다. 또한 지역이나 단지에 따라 양극화가 될 것이다. 향후 부동산 투자는 더욱 분석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이다. 오래 분석하고 길게 투자하자. 중국 부동산 투자, 좀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

골프채 중 가장 긴 채는 드라이버다. 드라이버는 공을 가장 멀리 보낸다. 학의 다리가 길다고 자르지 말라고 했는데 드라이버도 길다고 자르면 안 된다. 공을 멀리 치기 위해서는 길이가 길어야 한다. 투자도 길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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