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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상하이엑스포와 한국

[2010-11-05, 22:02:57] 상하이저널
▷김학서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한국기업연합관장)
▷김학서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한국기업연합관장)
 중국정부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야심차게 준비했던 경제올림픽인 상하이엑스포가 지난 10월 31일 드디어 184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마무리되었다. 이날 원자바오 총리는 "상하이엑스포가 엑스포 역사의 한 장을 장식한 멋지고 잊을 수 없는 이벤트였으며 엑스포공원은 전 세계인이 함께 어울리는 지구촌이었다"라고 말했는데, 그야말로 상하이엑스포는 여러 면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우선, 엑스포 사상 처음으로 개발도상국에서 개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89개 국가, 57개 국제기구, 18개 기업관 및 50개의 도시관이 참가하여 그 동안 참가규모면에서 최대였던 2000년 독일 하노버엑스포를 훨씬 능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참관객 역시 총 7308만명으로 1970년에 개최된 일본 오사카 엑스포의 6400만명을 크게 상회하였으며, 일평균 참관객 약 40만명, 하루 최대 참관객 수(2010. 10. 16) 103만명도 당분간은 쉽게 깨지지 않을 숫자로 보인다.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무엇보다도 금년 들어 일본을 제치고 미국과 함께 G2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의 경제적인 비상을 보여주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인민일보는 “중국은 엑스포를 계기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서의 면모를 확고히 다졌다”며 “또한 세계수준의 질서의식을 경험한 시민들의 자신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하고 있다.

상하이엑스포에서 한국이 얻은 성과

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에서 상하이엑스포에서의 성과는 무엇일까? 중국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다. 수출과 수입 규모는 각각 우리나라 전체에서 25%, 17%의 비중을 차지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또한 투자규모나 항공편, 방문인원 등 인적•물적 교류도 가장 많아 중국은 이제 우리나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상하이엑스포에 일본과 함께 국가관(한국관), 기업관(한국기업연합관), 도시관(서울시홍보관) 등이 모두 참가하였으며, 특히 기업관은 엑스포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12개 기업이 연합관 형태로 참여를 하였다. 우리나라가 운영한 3개 전시관에는 약 1700만명(국가관 725만명, 기업관 471만명, 도시관 500만명)이 참관하여 엑스포 전체 참관객의 23%를 차지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 관련 3개 전시관은 관람객 수뿐만 아니라 상하이엑스포 조직위 사무국이나 중국 언론으로부터도 다른 나라 어느 전시관보다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한국관련 3개관의 성공요인

한국 관련 3개관의 성공 요인을 살펴보면, 우선 IT 기술을 활용한 전시 컨텐츠를 들 수 있겠다. 다른 나라의 전시관들이 대부분 단지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전시물에 그친 반면, 우리 전시관들은 참관객 모두가 시각적인 것은 물론이고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방식의 전시로 중국인들에게 흥미와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언론사인 신원천바오(新闻晨报)가 주관한 엑스포오스카 상에서 한국기업연합관이 ‘가장 체험이 풍부한 지혜의 전시관’으로 선정되어 과학기술상 부문을 수상한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다음은 독특한 건축설계이다. 한국관은 한글자모가 연출해 낸 아름다운 건축물로 개막전부터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알려지며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엑스포조직위에서 선정한 디자인부문(A조)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기업연합관은 간결한 관람동선으로 설계되어 참관객들이 다른 관에서 겪는 장시간 대기를 최소화 해 지루함 없이 신속하게 관람을 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
상하이엑스포 한국기업연합관
 또한 주제 영상관 역시 참관객들을 끌어 모은 일등공신이었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한국관의 주제 영상인 ‘코러스 시티’는 신원천바오가 엑스포오스카상에서 최고 인기 트렌디 영상으로 선정하였다. 한국 기업이 중국과 함께 만들어 가는 'Green City'라는 내용의 한국기업연합관 주제영상도 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독특한 프로그램 운영도 한국의 3개관에 참관객이 집중한 주요 요인의 하나이다. 한국관에서는 총 1000여명의 예술인이 참가하여 총 2200회의 한국 전통공연을 벌여 중국인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한국기업연합관은 ‘눈 내리는 상하이’, 참가기업의 독자적인 기업주간 행사, 칠월칠석에 개최된 한-중 커플의 결혼식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였으며, 서울시홍보관은 한류스타와 함께 하는 합성사진, 다양한 퓨전 퍼포먼스, 서울 디자인 부스 홍보 등을 통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사람들을 끌어 모은 것으로 보인다.

한중 경제 교류와 우호관계 강화 기대
상하이엑스포 서울시홍보관
상하이엑스포 서울시홍보관
 
이러한 결과를 볼 때 상하이엑스포를 통해 중국인들의 우리나라 문화와 선진기술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상품•기업•국가 브랜드 이미지가 제고되어 향후 중국 내수시장 진출과 수출이 확대되는 한편, 한•중 경제교류 및 우호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2012년 여수엑스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되어 여수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엑스포 기간 내내 참관객들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여 엑스포 단지에서 가장 친절하다는 평을 들었던 서포터즈(홍보 도우미)와 상하이 현지에 거주하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 주신 교민과 기업인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김학서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장(한국기업연합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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