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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표 칼럼] 목마른 중국, 물 산업 진출 유망

[2011-08-18, 10:59:46] 상하이저널
-현 KOTRA 상하이무역관 부관장/부장
KOTRA 상하이무역관 부관장/부장
 올여름 한국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렸다. 장마보다 더 심한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마치 아열대 지역처럼 여름철이 우기로 변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다.

반면 중국은 올해 유례없는 가뭄으로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쓰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장족자치구, 충칭 등 중서부 지역에 만연했던 가뭄이 올해는 후베이성, 후난성, 장시성, 안후이성, 장쑤성 등 양자강(長江) 중하류 일대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50년 만에 닥친 가뭄이라고 말할 정도다.

예로부터 중국을 일컫는 말 중 하나가 ‘지대물박(地大物博)’이다. 땅이 넓고 물자가 풍부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적어도 물에 관한 한 이 말은 예외다. 중국의 1인당 수자원 양은 2188㎥으로 전 세계 109위에 그친다. 중국 전체적으로 물 부족량은 무려 500억㎥에 달한다. 전국 660여개 도시 중 400여개 도시에 물이 부족하고, 그중 100여개는 심각한 물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번 가뭄은 과거 1978년, 1981년, 1986년, 1994년, 2000년 등 심한 가뭄을 겪었던 그 어느 해보다 정도가 심하고 시간이 길며, 범위도 넓다. 그만큼 중국 경제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먼저 가뭄 피해를 입은 경지면적만 696억㎡에 달한다. 가뭄으로 수력발전이 부족해지면서 전력난도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한 조업량 부족으로 일부 기업은 감산이 불가피하다며 울상이다. 하절기 농산물 수확에도 악영향을 미쳐 곡물 및 식료품 가격 급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양자강을 통한 내륙 수로운송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수운이 원활하지 않아 원자재 확보에 애로를 겪는가 하면, 울며 겨자 먹기로 육로운송을 택하면서 물류비 부담도 증가되고 있다.

고질적인 물 부족과 수질오염으로 몸살을 앓아온 중국정부는 교자채신(敎子採薪), 즉 장기적인 안목으로 근본적인 처방을 내리겠다고 결심했다. 2011년 최우선 국정과제를 전통적 치국의 개념인 수리(水利) 문제 해결로 정한 중국은 관개시설 정비 등 수리 사업에 향후 10년간 4조 위안(약 680조원)을 쏟아 붓는다는 계획이다.

최근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한 해법으로 해수담수화 사업이 거론되고 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해수담수화 12․5 계획>을 비롯하여, 일련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지원정책을 마련 중이다. 지난 6월 말에는 <해수담수화 산업발전 강화에 관한 의견>을 11개 관련 부처와 공동으로 제정, 국무원에 상정하였다. 12․5 기간 중 중국의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관련 투자규모는 총 2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두바이의 기적’으로 일컬어지는 사례에서 보듯이 한국은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에 앞선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블루 골드’로 일컬어지는 해수담수화. 급팽창하고 있는 중국 해수담수화 시장 선점을 위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관심과 진출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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