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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산만한 우리 아이 어떻게 할까?

[2012-06-01, 17:39:42] 상하이저널
“우리 아이는 왜 이렇게 부산한지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해요. 아무리 야단쳐도 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헤헤 웃고 다니니까 속이 터질 것 같아요. 10분이면 끝날 숙제도 1시간을 넘게 붙들고 있고 학교에서는 아이가 산만하다면서 잘 단속시키라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위에 제시한 호소내용과 같이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게 되면 산만한 행동 때문에 걱정을 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최근들어 언론이나 매스컴을 통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의학용어가 대중들에게 알려지면서 아이를 데리고 병원이나 상담소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기질적으로 산만함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산만하다고 해서 모두 ADHD라고 진단 내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 부모의 양육행동에서 비롯된 정서적인 불안으로 인해 산만한 행동을 보일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따라서 너무 성급하게 ADHD라고 판단하거나 게으르고 못된 아이라고 딱지를 붙이기 보다는 산만함의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ADHD 진단여부와 상관없이 아이가 집중을 못하고 산만한 행동을 보인다면 다음과 같은 요인들을 검토해보고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TV나 컴퓨터, 게임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지 살펴봅니다. TV나 컴퓨터는 빠르고 강하고 화려한 자극들을 보여주지만, 현실세계의 자극들은 그만큼 강하거나 화려하지도 않고, 아이를 집중시킬 만큼 매력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점점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각종 인공조미료와 당분이 첨가된 음식물을 자주 먹는지 알아봅니다. 조사에 따르면 산만한 아이일수록 탄산음료와 과자를 입에 달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셋째, 요즘의 우리아이들은 과거에 비해 학원과 과외공부 등 해야 할 과제는 늘어난 반면에, 뛰어 놀 시간과 공간이 부족하여 심리적 긴장을 풀고 에너지를 발산할 기회가 적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심리적 긴장들을 풀지 못하고 계속 쌓아두게 되면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고 산만한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넷째, 수면부족이나 질병에 따른 피로감, 학업에 대한 과도한 기대와 그에 따른 스트레스 유무도 확인해 보고 개선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주의 산만한 행동을 보였을 때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산만한 아이들은 자주 지적이나 야단을 맞고 제지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습니다. 따라서 무조건 지적하고 야단을 치기보다는 아이의 욕구나 심정을 알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마음의 불편함과 심리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적절히 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이가 부모를 향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아이가 먼저 시작한 말에 즉각 반응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며, 만일 아이에게 지시를 하거나 이야기할 것이 있으면 아이의 이름을 불러 나에게 먼저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뒤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와 더불어 산만한 행동에만 초점을 두기 보다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좋은 점이나 장점을 발견하여 칭찬해주고,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지금 현재 노력하고 있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격려하는 것이 낮아지기 쉬운 자존감을 보호하는 길입니다.

말을 안듣는다면서 계속 고함을 치거나 화를 내는 것은 아이와 부모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산만한 행동은 부모의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상하이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주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아주대병원 정신과에서 임상심리사로 근무한 후, 아주심리상담센터에서 상담심리전문가로 활동했다. 2011년 상하이에 열린맘 심리상담교실을 열어 개인상담과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joojup@hanmail.net    [정교영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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