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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깨고, 내보내고, 바라보고, 받아 들여라

[2012-11-12, 09:00:15]
나의 알을 깨야 다른 세계를 경험할 수 있고, 나의 생각을 내보내야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세계를 바라보아야 나의 세계를 바라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 들여야 혹독한 인생의 겨울을 이겨낼 수 있다.

봄 = 알을 깸
봄이 되면 겨울 내 추위를 이겨낸 작은 새싹들이 거친 땅을 뚫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작은 축제를 시작한다. 땅을 뚫고 나오는 작은 새싹들의 모습에서 과거의 삶과 미래의 삶을 위한 지혜를 얻고자 한다. 내가 갖고 있는 생각과 삶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어제와 같은 반복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은지 살펴볼 일이다.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의 소설에서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알을 깨라고 외치고 있다. 알을 깨야 더 높은,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알은 자신의 판단과 주관을 뜻한다. 새로운 세계를 만나려면 내가 갖고 있는 삶의 패턴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과 세계를 만나고, 새로운 경험과 지혜를 만나야 한다.

여름 = 내보냄
상해의 여름은 걷기가 힘들고 잠을 청하기 힘들 정도로 유난히 무덥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왜 이렇게 더울까? 땀구멍을 통해 우리 몸의 불순물을 내보내기 위함일까? 땀구멍을 통해 우리가 지니고 있는 미움과 욕심, 사춘기의 어려움, 절망들을 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생각과 마음이 비워져야 새로운 것이 들어올 수 있는 비어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갖고 있는 안 좋은 습관들, 반복되는 잘못들로 인하여 나의 삶이 빛을 발하고 있지 못하다면 땀구멍을 통해 내 보내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가을 = 바라봄
가을 오색단풍과 파란 하늘을 바라 본 적이 있는가? 찌는듯한 더위가 끝나고 맑고 시원한 공기와 어우러진 단풍과 하늘은 자신의 세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세계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가을은 자신의 세계에 몰두하지 않고 다른 세계로 바라보는 이탈의 계절이다. 다른 것을 바라보는 것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깊숙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다. 다른 사람의 세계를 바라보는 의미는 내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다른 사람을 위한 삶이다. 다른 세계의 바라봄을 통하여 내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람을 위한 겸손과 자연을 위한 존경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 = 받아들임
봄을 통하여 알을 깼고, 여름을 통하여 내 보냈고, 가을을 통하여 바라보았으면, 겨울은 받아들임의 계절이다. 눈보라와 추운 겨울바람을 받아들여 새로운 봄을 위한 에너지를 준비 하듯이 겨울의 혹독한 바람과 추위를 뼈 속 깊이 받아 들여 인생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수 있는 연습과 준비를 하여야 한다. 겨울의 매서운 바람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사랑이 가득 담긴 말씀이나, 여러분의 좌절, 실패, 슬픔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겨울추위와 인생의 겨울은 다르겠지만 겨울의 매서운 바람을 받아들이는 연습을 통해 삶의 여정에서 만나는 작은 돌부리들을 거침없이 밟고 지나갈 수 있는 청소년 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김문철(청소년사랑선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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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치의학박사이자 김문철치과 원장이다. 2011년부터 상해한국상회청소년사랑선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발족한 청소년사랑선도위원회는 상하이에서 학습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유해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밝고 건전한 청소년 상을 정립시키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mckim2000@hanmail.net    [김문철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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