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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방] 예술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 <예술수업>

[2015-05-13, 13:06:21] 상하이저널

[책 한 권, 공감 한 줄]
예술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
천재들의 빛나는 사유와 감각 <예술수업>

 

오종우 | 어크로스 | 2015. 01
오종우 | 어크로스 | 2015. 01

 

 

“모든 어린이는 예술가다. 문제는 어른이 되어서도 예술가로 남아 있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피카소가 했다는 이 말에 내 자신을 대입해본다. 나 역시 어린 시절에는 호기심이 많았을 것이다. 천부적인 재능이라고 할만한 소질은 없었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환경과 유인이 있었다면 어른이 된 지금 아마도 음악, 미술, 문학 등 어느 예술 분야에서 어느 정도 예술가로 혹은 예술가적으로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피카소가 한 말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우리는 모두 한 때 예술가였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니 예술 혹은 예술적 삶과 자꾸만 거리가 멀어졌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자신을 결코 예술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심지어 예술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 실정이다. 예술은 원래부터 재능이 있는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의 세계이며 자신은 평범하게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바둥바둥 노력하며 살다 보니 예술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고 자위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창의성’이라는 단어를 좋아한다. 창의적이 되어야 남보다 더욱 뛰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있어야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토스토예프스키는 “철저하게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안타까울 때도 없다”고 했다. 극단적인 관점일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독창성이 결여된 사람이 크게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서 요즈음 누구나 인문학을 가까이 하려고 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예술은 사람들의 고뇌와 고통을 이해하고 인간의 가치를 해석해 삶의 전망을 밝히는 인문학의 전위에 있다. 예술은 인문학적 사유의 출발점이다.”

 

우리가 인생이라는 작품을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세상과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며 해석하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예술의 근본 성질 가운데 하나가 세상과 현실을 새롭게 바라보며 창조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예술을 통해 이러한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인문학적인 사유를 자극하기 위해서, 즉 세상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감각이 살아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 머리 속의 이성이나 논리는 감각에서 나온 이해와 정보를 바탕으로 구축된다고 한다. 머리 속에서만 이루어지는 어떤 일에 대한 견해인 관념은 금세 타성에 빠지기도 한단다. 심지어 상황이 변해도 ‘틀에 박힌 생각’ 즉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세상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는 감각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주위의 대상이나 상황 등 현실을 이해한다고 할 때, ‘이해하다’의 의미를 자칫 머리로 파악한다는 뜻으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진정으로 이해하려면 온몸으로 느껴야 한다. 예술을 가까이 해야 하는 이유다. 예술을 통하여 우리는 인식하는 능력,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창출할 수 있다. 예술작품은 그 자체가 창의적이면서 동시에 예술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을 창의적으로 만든다.


저자는 음악, 문학, 미술, 영화 등의 예술의 여러 분야에서 우리가 예술을 해석하는 방법이 곧바로 세계를 해석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해석능력이 한 개인의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고 한다. 예술작품을 대하면서 길러진 해석능력, 그리고 창의성과 상상력은 세상을 읽어내는 시야를 넓게 하고 삶에서 부딪히는 여러 문제들을 감당해낼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해석하여 미래를 열어낼 수 있게 한다.

 

▷상하이작가방
상하이박(shanghaipark@naver.com)

 

상하이에는 ‘작가의 방’이라는 이름의 동아리를 만들어 매일 글을 쓰는 삶을 살겠다고 모인 사람들이 있다. 20대의 나이부터 50대의 나이까지, 다양한 감성과 삶의 배경을 가진 한국인들이 모였다. 매주 일요일 오전 두어 시간의 모임에서 똑같은 제목으로 두 꼭지의 글을 써서 공유하고 있다. 상하이저널이 진행하는 ‘책쓰는 상하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며 한국인 작가들의 글쓰기, 책쓰기, 시작법 등 공개 강의 과정에 함께 해왔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의 방’ 플랫폼은 상하이에서 글을 쓰고 책을 출판하고 싶다는 예비 작가들을 격려했고 신인 작가를 발굴해내고 있다. ‘작가의 방’이 상하이 교민사회에서 인문적 삶의 선한 영향력을 널리 퍼뜨리며 문화 수준을 올리는데 기여해 나가리라 믿는다.
shanghaipark@naver.com    [작가의방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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