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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함께 하는 독립역사 유적-2] 대한민국 임시정부

[2013-02-22, 21:33:54]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하이가 먼저 생각날 것이다.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고 가치 있는 역사적 사실이다. 비록 ‘역사’가 딱딱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역사상 핵심적인 역할을 해주었던 상하이에 살고 있는 우리로써 임시정부의 역사를 아는 것은 필수적이다.

먼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왜 수립되었을까? 궁극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은 3.1운동이다.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족운동인 3.1운동을 계기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하지만, 기본적인 시대적 배경에는 일제의 탄압, 그리고 19세기 후반부터 이어져 온 근대 국민 국가 수립운동이 있었으며, 3.1운동 덕분에 이러한 국민의 열망, 소원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맨 처음의 임시정부는 여러 지역에서 수립되었다. 연해주, 상하이, 서울에서 각각 출범한 임시정부는 바로 서울에 있는 한성정부를 계승하며 통합운동을 시작하였고 결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탄생하였다. 그렇다면, 임시정부의 위치를 상하이로 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당시 상하이가 외국인이 자유롭게 영업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설정한 구역이어서, 일제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 했고 따라서 외교활동을 하기에 알맞았기 때문이다.

흔히 할 수 있는 오해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상하이에만 있었다’ 라는 것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물론 상하이에서 1919년부터 1932년까지 활동을 가장 오래하기는 했지만 상하이(上海), 항저우(杭州), 진장(镇江), 창사(长沙), 광저우(广州), 류저우(柳州), 치장, 충칭(重庆) 순으로 1932년 후부터는 계속 이동하며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마지막으로 충칭에 도착했을 때는 김구가 설립한 한국독립당의 주도로 움직이면서 한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으며 연합국으로부터 임시정부의 존재를 승인 받으려고 노력했다는 내용도 있다. 더불어 조선 의용대 병력이 한국 광복군에 합류해 조선 독립을 위해 힘썼다는 기록 또한 남아있다.

임시정부가 한 일은 주로 무엇일까? 임시정부는 처음 수립되자마자 독립운동 자금을 확보하고 항일 세력과 원활하게 연락하기 위해 연통제와 교통국을 만들었다. 연통제는 임시정부의 국내 비밀행정조직이었고, 교통국은 임시정부의 통신 기관으로 제 역할을 다 했다. 이러한 비밀조직을 밑바탕으로 외교활동과 무장활동을 전개해나갔다.

임시정부 수립의 의의를 세 가지만 나열해보자면, 첫째 ‘일제가 강점한 이후로 다시 갖게 된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정부’, 둘째 ‘민주주의를 근본으로 하여 근대적인 헌법 체제를 갖춘 민주공화제 정부’, 마지막으로 ‘최초로 3권 분립에 의한 정부’ 이렇게 정리를 할 수 있겠다. 또한 민족주의 세력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세력도 참여했고, 독립운동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 각자 다른 견해를 가진 세력들이 같이 참여하고 협력했는데 이 또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상하이에 살면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다. 국제학교나 로컬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더 할 것이고, 심지어 한국학교에서 한국사 또는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조차 시험기간만 끝나고 나면 머릿속에서 새하얗게 모든 내용을 지워버리기 일수이다. 하지만, 임시정부의 역사쯤은 시험을 위해 공부하는 역사적 내용이 아니라,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유학생으로써 기본적인 상식 수준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사로 인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대해 한 번 더 관심을 갖고 자기 자신의 역사적 지식범위를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고등부 학생기자 최예은(상해한국학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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