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龙华, 七浦路 제2의 상양시작으로 부각

[2006-03-20, 21:24:25] 상하이저널
상양 상인들 대거 이전 움직임 이제는 점포정리를 알리는 세일 표어까지 내걸린 상양시장. 이전처럼 흥정 입씨름도 치열하지 않고 웬만하면 그냥 팔겠다는 상인이 쉽게 보인다. 한 점주는 이전이 아닌 철거가 임박하면서 힘들여 상품을 주문하기보단 七浦路나 이우(义乌)에서 대충 도매품을 가져다 파는 형태가 늘었다고 전한다. 지난 1월4일 저우타이통 시 부시장의 철거 방침 확인으로 시한부 인생에 처한 상양시장. 지난 12일에는 6월30일이라는 구체적 ‘안락사’ 날짜마저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이곳을 즐겨 찾던 상하이 시민 및 여행객들의 상양 상인들의 동향에 대한 궁금증이 부쩍 커졌다. 상인들은 교통, 주변환경, 임대조건 등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 새 거처 마련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까지 발길은 ▲롱화(龙华旅游城) ▲치푸루(七浦路) 등 크게 두 곳으로 이어지고 있다.

롱화 지역은 지난해 소상품 시장 확장을 발표하며 상양의 소상품이 대거 이전될 것이란 입소문이 나돌던 곳이기도 하다. 관광명소 개발에 열심인 쉬후이(徐汇) 정부도 이를 의식한 듯 天钥桥路1188호 지역의 낡은 소상품 상가를 철거해 더 크고 특색 있는 상가 구축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龙华西路로 이어지는 먹거리 및 잡화점 거리변의 공터 위로 소상품 시장이 건설된다고는 하나 새로 건설되는 만큼 명성과 인지도를 갖추는 데 시일이 걸리고,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는 점은 하루 5만 유동량에 익숙한 상인들에게는 다소 머뭇거려지는 대목이다.

36만평의 시 최대도매영업규모와 하루2만 인구유동량을 자랑하는 치푸루 상권은 상양시장의 문화를 흡수할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신시장을 대폭 개장하며 뭔가 ‘히트거리’가 필요한 시점에서 경험과 회화능력을 갖춘 상양 상인들은 모셔야 될 대상이다. 치푸루 시장의 徐为民 총경리는 "新七浦, 兴旺 등 9군데를 열었지만 圣和圣, 联富 등 3개 신시장은 여전히 상인이 부족하다. 특히 圣和圣 신시장이 상양의 의류 분위기로 단장할 모양새”라고 전했다. 상양의 상인과 경영자 간에는 오래 전부터 임대료, 점포위치 등에서 파격적 조건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가방을 2년째 판매해온 李荣发씨는 “들리는 말에 상양에서 주당 8~9명씩 건너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일대는 최근 임대가격이 급상승하는 등 부동산 투자가들이 새로 주목하는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상양의 상인들이 어디로 많이 몰려가든 '짝퉁시장=상양루(襄阳路)'란 공식에 비견될만한 제2의 상양이 뜰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3만3천건의 지적재산 분쟁 부담을 안고 '퇴장'당하는 마당에 어느 곳이 거센 법적 공방을 견뎌가며 상양의 규모와 인기를 갖춰갈 수 있겠냐는 것. 여기에 새 정착지도 모조품을 금하고 내수 제품, 국산 유명 상품 위주 판매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 상양의 상인들은 '새집'에서 집결하기보단 곳곳에 흩어져 소단위로 짝퉁을 파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한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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