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준율 인상계획, 고유가, 대지진… 긴축불안 작용
중국 증시가 급락하며 3천선이 붕괴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2일 전일대비 66.71포인트(2.21%) 하락한 2,957.53을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상하이 A주는 70.29포인트(2.22%) 내린 3,102.13, 상하이 B주는0.49포인트(0.21%) 빠진 227.2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2.04포인트(1.33%) 내린 891.00을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7.7% 상승했다는 국가통계국 발표가 나온 이후 낙폭을 늘렸다. 연일 계속되는 증시 폭락은 대내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15일과 25일에 두 차례에 걸쳐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인상하겠다는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지준율이 현재 16.5%에서 17.5%로 올라가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시장의 민감한 반응은 인플레이션 척도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앞서 지준율 인상 발표가 나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상은 해외로부터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핫머니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쓰촨(四川) 지진 이후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신용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침체와 고유가의 영향이 증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