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골프장에서는 스윙을 생각하지 말라. 오로지 코스만을 생각하라. 골프장에서 스윙을 바꾸려는 골퍼처럼 어리석은 골퍼는 없다. 스윙은 연습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연습장에서는 스윙에 대한 아무런 생각도 안하고 무작정 공만 치던 사람들이 골프장에 오면 스윙을 탐구하기 시작한다. 라운드할 때는 현재 서 있는 홀의 공략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스윙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생각하라.

우선 티잉그라운드를 생각해 보자. 티잉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코스의 생김새가 어떠한 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공이 떨어지면 어디로 구를 것인지 홀의 지형이나 경사도를 파악한다. 홀이 굽어 있으면 공도 약간 굽어서 날아가고 경사져 있으면 역시 경사진 곳으로 구르게 된다. 어느 홀이든 왼쪽이나 오른쪽에는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다. 아무 생각없이 티업을 하고 공을 치기 보다는 좀 더 코스를 넓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둬야 위험에 빠질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왼쪽이 OB지역일 경우 티잉그라운드 왼쪽에서 치게 되면 페어웨이를 훨씬 더 넓게 활용하게 된다. 슬라이스 구질일 경우 우측으로 많이 휘더라도 페어웨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수 있다. 또 아무래도 왼쪽에 붙게 되면 심리적으로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공을 치게 된다. 반대로 오른쪽이 OB지역이면 오른쪽에서 치는게 좋다. 즉 티샷을 할 때는 OB나 해저드, 벙커 등 위험 요소가 있는 쪽에다 티업을 하고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코스를 넓게 활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