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15일 대만 국민당과의 양안(兩岸) 경제무역포럼 폐막을 기해 대만 농산물의 무관세 수입품목 확대 등이 포함된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펼쳤다.

이는 대만과의 교류 확대를 통한 양안 공동 번영과 양안관계의 안정적 발전이라는 표면적인 목적 외에 포럼 파트너인 대만 국민당과의 관계 강화로 대만 독립을 기치로 내세우는 집권 민진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공산당 대만사무판공실 천윈린(陳雲林) 주임은 이날 국무원과 산하 관련 부처의 비준을 거쳐 '양안 교류 촉진을 위한 15개항의 대만 우대정책'을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 농산물의 대륙 판매 확대를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대만 농산물 수입품목을 18종에서 22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대만산 채소 11종과 수산물 8종을 무관세로 수입하기로 하는 한편 수입통관의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광둥(廣東)성 포산(佛山)시와 잔장(잠<삼水+甚>江)시, 광시(廣西)성 위린(玉林)시에 양안 농업협력시험지구를 설치하고 푸젠(福建)성 장푸(장<삼水+章>浦)현과 산둥(山東)성 시샤(栖霞)시에는 대만농민 창업원(創業園)을 설립하기로 했다.

대만 농산물의 계절적 판매부진 해결을 돕기 위해 필요한 시기마다 대륙내 대만 농산물 판매기업과 관련 조직으로 구성된 구매단을 대만으로 보낸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와 함께 대만산 과일의 대륙 진입과 유통 편의를 위해 푸젠성 샤먼(厦門)시에 대만 과일 판매센터를 설치하는 한편 대만 농산물의 대륙 운송을 돕기 위해 통관비용을 감면해주는 '녹색통로'를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대만에서의 대학학력을 정식 인정하기로 했으며, 국가여행국과 공안부,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은 대만 단체여행의 활성화를 내용으로 하는 '대륙주민 대만여행 관리방법'을 16일 공포할 예정이다.

공안부는 대만인의 대륙 왕래 편의를 위해 하이커우(海口), 싼야(三亞), 샤먼, 푸저우(福州), 상하이(上海) 등 이미 개방된 5곳 외에 선양(瀋陽), 다롄(大連), 청두(成都)를 현지 비자수속 지역으로 추가 개방하기로 했다.

해관총서는 대륙 거주 대만인에게 통관원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기로 했고 위생부는 대만 의료기관의 대륙 합작투자를 확대 허용해 70%의 지분 보유 및 합작기간 20년 보장과 함께 만기시 연장을 인정하기로 했다.

위생부는 아울러 대만인의 대륙 의사 자격시험 응시와 병원 개업을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