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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이야기> 노동절 연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06-05-09, 04:04:02] 상하이저널
또 다시 긴 연휴이다.
매년 춘절, 노동절, 국경절 등 긴 연휴를 맞을 때마다 "다음에는, 다음에는"이라며 마음을 다독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멀리 훌쩍 떠난다는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아이들은 아무데나 떠나자고 하지만 그래도 볼 만해야 하고, 시간도 적당 해야 하고, 사람도 너무 많지 않아야 하고, 가격도 적당해야 하는 곳을 찾기란 정말 모래밭에서 바늘 찾기다.
"이번엔…"하고 기다린 아이들을 생각하면 상하이 주변 어디라도 떠나야 하는게 부모의 입장이지만 연휴에 집 떠나면 고생이란걸 뻔히 아는 우리로서는 정말 쉽지 않다.
그래, 주변에 친하게 지내는 가족들과 날도 좋겠다 바비큐파티라도 해볼까 싶어 주위를 둘러보아도 왜 모두 우리만 빼고 다들 어디로 떠나고 없는 건지 이런 날은 아이들 눈치 보느라 바쁘다.

이번 연휴엔 다행히 언니랑 형부가 상하이로 온다고 하니 아이들에게도 합법적인 핑계가 생겨 좋았지만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대로 이모와 이모부가 가져와 펼칠 선물 보따리가 더 기대가 되는 모양이다. 그래도 친척이 오면 비록 인파에 깔려 압사 할지언정 상하이 어디라도 떠나는 걸 아는 아이들로서는 마냥 좋을 수밖에.

한국에서는 늘 짧은 연휴가 아쉽기만 했었는데 매년 주어지는 연휴는 유용하게 쓰지 못하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겐 참으로 쉽지 않은 날들이다. 우선 가까운데라도 가볼까 싶어 동물원을 '기웃' 하다가도 동물원 근처 깔린 차량들을 보면 지레 겁이 나고, '에라~ 이 참에 중국 사람들 얼마나 많은지 난징루에 한번 나가봐?' 이런 객기도 모두 이불 속 활개처럼 문 밖만 나서면 상실된다.

처음 상하이에 온 첫 해 난징루에 나갔다가 그 많은 인파에 멀미를 한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중국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거의 공포처럼 다가온다. 그래도 아이들은 이리저리 밀치는 사람들 틈 속에서도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모양이지만 말이다. 이번 노동절은 그냥 언니 핑계 대고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다가올 국경절에는 반드시 근사한 계획을 짜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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