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30여개 도시가 금년 초 내세운 부동산 가격억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국증권보(中国证券报)가 6일 전했다.
중원(中原)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올해 이래 121개 도시가 부동산 가격억제 목표를 발표했다. 그 중 베이징 등 일부 도시가 ‘안정 속 소폭 하락’이라는 목표를 명확하게 내세운 것 외에는 대부분의 도시는 GDP 성장률, 가처분소득 증가세 등 지표를 기준으로 내세워 그 목표는 상대적으로 낮은 셈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일부 도시 특히 구입제한령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도시의 부동산 가격 상승폭은 목표치를 크게 초과하고 있다.
광둥성(广东省) 중산시(中山市)는 올 4월 1일 중산시주택건설부는 부동산 가격상승폭이 올해 GDP 성장률을 초과하지 않도록 억제할 것이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지난해 GDP 성장률 11%를 기준으로 중산시의 올해 부동산 가격은 ㎡당 5853위안 이내로 억제해야 했다. 하지만 월별로 지난 2월과 3월을 제외하고 부동산 가격은 ㎡당 6000위안을 초과했고 9월에는 6336위안까지 올랐다.
중원부동산은 중산시와 같이 올해 부동산 가격억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될 도시가 30여 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고 대부분은 동부 지역, 그 중 절대 부분은 구입제한령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 3선도시로 일부 지역은 가격 상승폭이 10%를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까지 46개 도시가 구입제한령을 실시하고 있지만 긴축 강도는 서로 다르다"고 밝혔다. 강도가 제일 높은 베이징시의 부동산 가격은 뚜렷하게 하락했다. 하지만 대부분 도시의 강도는 낮은 편이고 퍼산(佛山), 청두(成都) 등 도시는 한때 구입제한령 기준을 완화하기도 했다. 또 일부 지역은 구입제한령이 만기에 이르게 된다. 현 시점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시 조정 정책을 완화하기는 좀 이르지만 내년 들어 대부분 도시의 정책 세칙은 소폭 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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