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 쫓는 중국 대학 등록금
연세대와 칭화대 유학생 등록금 100만원 차이 세대로 진입
한국에서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학가에서는 등록금이 소폭 인상되면서 중국 최고 명문대 칭화대의 외국인 대상 연평균 등록금은 한국 대학들과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네이버, 다음 등 한국 포털사이트에 공시된 한국의 대학별 연평균 등록금 현황(2011년 기준)에 따르면, 한국 대학 중 연세대의 등록금이 8,692,300원으로 가장 높게 책정됐다. 중국 대학의 경우 칭화대의 유학생 등록금이 2012학년도에 40,000위엔으로 공개, 환율이 적용되면 700여만원 수준으로 연세대보다 100만원 정도 낮았다.
한국에서는 연세대에 이어 이화여대(8,685,800원), 한양대(8,585,000원), 성균관대(8,508,200원), 고려대(8,461,200원) 순으로 등록금이 비쌌다. 서울시립대는 2011년 등록금이 4,775,300원으로 실제로 연세대, 이화여대의 ‘반값’에 맞먹었다. 지방대 중에서는 울산대(7,403,000원) 등록금 액수가 많았고, 경북대는 서울시립대와 비슷한 4,494,700원, 제주대의 경우 400만원에 그쳤다.
반면 중국의 경우 칭화대에 이어 상하이 푸딴대의 등록금(외국인 대상)이 비쌌는데, 평균 30,333위엔으로 인문계열은 23,000위엔, 의학계열은 42,000위엔으로 공개됐다. 상하이지역의 대학 등록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평균 21,000~28,000위엔 정도였으며 기타 지역 중에서는 쓰촨대, 쩌쨩대, 씨안쨔오퉁대 등이 지역 물가보다 등록금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013학년도 중국대학순위 20위권 중 샤먼대의 등록금이 18,000위엔으로 가장 낮았는데, 한화로는 3,158,285원에 상당해 제주대보다도 더 싼 편이었다.
이렇듯 조금씩 인상되고 있는 등록금과 계속되고 있는 위엔화 절상으로 중국 대학에서의 유학도 예전처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은 않다. 다만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고 그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므로 중국국가와 지역정부 및 대학별로 운영하고 있는 장학금, 생활보조금 제도를 잘 활용해 유학생활을 제대로 누리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싶다.
[상하이에듀뉴스/김동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