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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상신보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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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랴오닝(遼寧)성 잉코우(营口)에서는 4살둔 딸을 위해 유치원을 사들인 부자 부모가 화제다.
화상신보(华商晨报)는 부친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자용(于家勇, 가명)이 4살된 딸이 다니던 유치원이 못마땅해 모든 면에서 우수한 유치원을 물색해 사들였다고 전했다. 마침 집안에 여윳돈이 있어 투자라 생각하고 딸을 위해 샀다는 것이다.
그는 건축면적 3000 여 평방미터를 1000여만위안(한화 17억8700만원)에 저렴하게 사들였고, 추가로 몇가지 설비를 들여놓느라 돈이 좀 더 들었다고 말했다.
딸도 아빠가 본인을 위해 유치원을 샀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다지 큰 관심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이일로 딸이 우월감을 느끼는 걸 원치 않으며, 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 또한 예전과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유치원 교사들에게 본인의 딸에게 엄격하게 대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가 초등학교, 중학교에 진학하면, 또다시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사겠느냐는 질문에 “과장이 지나치다. 아이가 자라면 판단은 아이에게 맡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주변 부모들은 자녀의 교육환경을 위해 이렇게 투자할 수 있는 부모가 부럽다면서 본인들은 그 덕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 교육 전문가는 “아빠가 본인을 위해 유치원을 샀다는 사실을 아이가 모를 경우, 아이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고, 또한 건전한 사회투자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가 이 사실을 알고 있거나, 교사들이 아이를 특별대우할 경우에는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이가 또래집단에서 고립되거나, 의존성이 높아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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