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 최대의 수력 발전소가 있는 싼샤(三峽)댐 일대를 통제 구역으로 지정, 경비 수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인민일보는 17일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싼샤댐 경비 강화를 골자로 한 국무원령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싼샤댐 주변의 지상, 수면, 상공을 각각 통제 구역으로 지정, 일반인들의 접근을 제한한다.
싼샤댐 주변에는 특수경찰 등 무장 병력이 근무하는 초소가 곳곳에 들어서고 이 일대에서 민간 헬리콥터, 열기구, 무인기 등의 비행도 금지된다.
아울러 싼샤댐의 수원인 창장(長江)을 지나는 민간 선박도 지정된 수로를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통행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이 이처럼 싼샤댐 경비 수준을 대폭 강화하기로 한 것은 테러 등 유사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85m 높이의 싼샤댐은 저수량 기준으로는 세계 20위권 수준이지만 발전 용량은 2천250만㎾로 세계 최대 규모다.
창장 상류인 후베이성 이창(宜昌)의 취탕샤(瞿塘峽), 우샤(巫峽), 시링샤(西陵峽) 등 세 협곡을 이은 싼샤댐은 지난 1994년 건설되기 시작돼 1997년 1차 물막이 공사를 끝내고 2003년 1호 발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