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입찰로 선회
㎡당 11만위엔이라는 어마어마한 분양가로 상하이 최고가 호화주택임을 과시하던 ‘탕천이핀(汤臣一品)’이 분양개시 반여년이 지나 끝내는 두손을 들고 말았다. 분양을 시작한지 250여일이나 지난 지금까지 단 한채도 팔지 못한 탕천그룹은 지난 7월 4일 부동산컨설턴트 회사를 대행사로 선정하고 탕천이핀의 B동 아파트를 공개입찰에 붙였다.
탕천이핀 단지는 4개동의 40~44층 건물과 클럽이 있으며 총 220채의 호화주택으로 구성됐다. 그 중 공개입찰 예정인 B동에는 주택 74채가 있으며 면적은 406~1240㎡로 평균가격이 11만위엔/㎡이다. 주택 1채당 최저 4천여만위엔을 호가하는 탕천이핀은 상하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최고로 비싼 호화주택이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상하이 고급 주택들의 평균가격은 ㎡당 4만~5만위엔선”이라며 “현재 상하이의 임대료를 감안할 때, 가격이 7만~8만위엔을 넘어설 경우 투자 회수율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 한동의 입찰가는 40억위엔정도로, 투자가치나 소장용에 모두 적합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대로 가치 증대의 공간이 크지 않을뿐 아니라 중국 규정상 주택 사용권이 70년으로 제한돼 있어 소장용으로도 가치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