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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한 땀 한 땀 바늘로 정성 꿰매는 행복한 주부들

[2006-02-21, 00:03:09] 상하이저널
생활 속 아름다움을 엮어가는 퀼트 동호회

'명절 안 챙겨도 되고, 집안일은 아이(阿姨)가 해주고, 아이들 방학 땐 한국 나들이 한번씩 하고…' 한국보다 더 여유로운 상하이 생활을 즐기는 상하이의 주부들. 황홀한 여가시간을 운동으로, 쇼핑으로, 혹은 이웃 주부와의 수다로 몽땅 써버리는 것은 옛말. 이제는 보다 창조적이고 건전하게 활용하려는 주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순간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단순하고 단편적인 소비활동이 아닌 생활의 활력을 재충전하고, 윤활유 역할을 해주는 모임이 있다.
매주 화요일 점심 즈음, 손에 천과 바늘을 든 주부들이 한 가정집으로 모여든다. 이들이 바로 퀼트 동호회 회원들. 연세대학교 부설사회교육원 퀼트 과정을 수료한 성승은 회장의 지도 아래 약 30여명의 회원들이 퀼트를 배우고 있다.
"예전에 비해 이 곳 상하이 주부들의 취미가 많이 바뀌었다고 할 수 있죠. 이왕 여가시간을 즐길 거라면 보다 실용적이고 무언가 하나라도 남는 것이 좋지 않겠어요? 같은 생각을 가진 주부들끼리, 같은 취미를 가진 주부들끼리 모이다 보니 동호회처럼 정기적인 모임도 가지게 됐어요.*
퀼트 동호회의 회원들은 각자의 실력과 취향에 따라 가방, 매트리스 커버, 화장품 파우치 등 갖가지 소품을 만들어 나간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회원들은 바느질을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들로 대화의 끈을 풀어나가며 유대감을 쌓는다. 처음 온 회원도 서먹할 틈 없이 바로 융화되어 버리는 것이, 바로 주부들이 이끄는 동호회의 강점이라면 강점.
성승은 회장은 "퀼트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무척 많다*며 "어른들에게는 장지갑, 가방, 모자, 등을, 남편에게는 명함지갑을, 아이들에게는 조끼나 파우치, 휴대전화 고리, 보조가방 등을 선물하면 좋다*고 조언한다. 이같이 간단한 퀼트는 개인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긴 하지만 초보자들도 1∼7일이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동호회 모임에 매주 참가한다는 한 회원은 "바쁜 세상에 천을 잘라 한 땀 한 땀 바느질해 가는 것이 미련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선물 받을 사람에 대해 생각하고 그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가족임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며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성승은 회장은 퀼트를 단순한 취미 생활로 볼 것이 아니라, 가족간의 사랑을 전하는 사랑의 전도사이자, 집안을 예쁘게 꾸밀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직접 만들 수 있는 것, 자신이 없다면 기존의 것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보탤 수 있는 것은 많아요. 가까운 사람, 특히 가족 간에 나누는 선물은 평소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을 때 가능하잖아요. 이상 퀼트 예찬론이었습니다.*

동호회 안내
일시: 매주 화요일 11:30~
장소: 홍징루 618농
문의: 133-9127-5111 성승은 회장

▷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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