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매헌 청소년백일장 대상수상작] 이 시대의 영웅, 이 시대의 윤봉길

[2015-04-30, 16:56:40] 상하이저널
중등부
이 시대의 영웅, 이 시대의 윤봉길
 
지금으로부터 약 100전에, 호리호리한 눈매와 인상적으로 튀어나온 광대뼈를 가지고 있던 한 사내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치 <<삼국지>>의 유비와 같이 품에는 조국을 위한 사명감이 불탔습니다. 그의 힘찬 삶은 짧지만 굵었고, 나아가 그의 희생은 피와 폭력으로 꽉 막혀 썩어 문드러지고 있던 일제 강점기 시대의 우리 조상들의 마음을 한여름의 아이스크림처럼 시원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는 마치 셜록홈즈처럼 죽어서도 주변인들의 강력한 믿음과 지지를 받았고, 액션영화의 한 주인공처럼 모든 고난을 해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그 사내의 이름은 윤봉길, 우리 대한민국의 광복을 이끌어 주신 훌륭한 분들 중 한 분 이십니다.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와 그의 동료들이 이룩한 대한민국의 현대 우리 사회는 돈, 군중심리, 경쟁, 그리고 현실 앞에 사라지는 신념과 꿈 때문에 점점 더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제강점기 시대의 우리민족이 그랬듯이, 이 시대의 사람들도 "영웅" 혹은 "진정한 리더"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토록 피폐해진 우리 시대에 필요한 것은 제2의 윤봉길입니다.   
 
제 2의, 혹은 이 시대의 윤봉길이 되기 위해선 우선 제일 기본적인 용기를 갖춰야 합니다. 윤봉길 의사의 용기가 수 많은 일본인들이 모인 곳의 중심, 홍구 공원에 서서 일본인들의 대장에 맞서 설 수 있던 것이라면, 이 시대의 윤봉길이 되려는 사람은 유행 속에서, 다수의 다른 사람들 속에서 자신의 의견과 취향, 개성을 당당하게 그리고 용기 있게 표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요즘 회사들과 사회는 개성과 개개인의 의견을 중요시 하는 척 하지만 실상 주변인들과 어울리려면, 날마다 끊임없이 바뀌는 트렌드 혹은 유행에 맞추어서 따라가려면 개인의 취향은 저절로 잊혀지고 맙니다. 하지만 군중심리와 남들의 시선에 맞서 설 수 있을 때, 그 사람은 비로소 온통 흑색 빛이 가득 찼던 희망에 하얀 구멍 하나를 뚫어주신 윤봉길 의사에 조금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남들과 달리 생각하고 그 생각을 당당하게 표출 할 수 있는 용기로 모두가 똑같이 행동하고 생각하는 사회의 회색 빛 벽에 무지개색인 개성의 붓으로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것입니다.
 
나아가 그런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빛날 수 있는 용기가 갖추어졌다면, 이 시대의 윤봉길이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의사와 신념을 어떤 상황에서도 잃지 않고 자신이 이끌고 있는 사람들에게 굳건한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현대 사회의 리더는 학교라는 작은 사회의 학급 반장, 혹은 학생회장에서부터 한 기업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기업의 CEO, 절대적으로는 한 나라를 총괄 책임 하는 대통령까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모든 리더들의 올바르고 굳건한 신념이 계속 지켜져야 합니다.
 
윤봉길 의사는 일본의 지배를 받고 있는 학교에서 친일본교육을 자신으로부터 배척하기 위해 14세에 자퇴하여 22살의 나이에 살아 돌아오지 않겠다고 독립운동을 위해 출가 하신 뒤, 거사를 치른 후 처형을 집행 하러 온 일본인 군사들에게 마지막 말로 "이미 죽을 각오가 돼있었고 이에 임해 하등의 할 말이 없다" 라고 말하실 때 까지 그의 민족 독립에 대한 신념은 절대 바뀌지 않았습니다. 윤봉길 의사처럼 자신의 꿈을 위한 신념을 끝까지 지킨 후, 자신들의 신념을 지킨 사람들이 공통의 목표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같이 일하고 어울리다 보면, 피폐한 사회가 꿈과 믿음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신념을 굳건히 하는 것 이외에도 자신 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마음이 더 크고 배려심을 갖추는 것 또한 이 시대의 윤봉길이 되기 위해 가져야 할 덕목입니다.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이 남긴 폐허에서 어렵게 살아남으려 서로 도왔던 우리 민족은 현대 사회에 들어와서 점점 더 이기적으로 변해갔습니다. 다른 이들이 곤경에 빠져있거나 사람들이 싸우면 우리들은 이제 그 자리를 피해가거나 핸드폰을 사용해 동영상을 찍어 그 사람들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도 합니다. 이런 이기심만 넘치는 사회에 자기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여 우리 민족이 광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해주신 윤봉길 의사처럼 이타적이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한 마음의 일부분을 희생하고 앞장 서서 다른 사람을 도와 줄 수 있는 성품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조상들이 윤봉길의사의 용기와 대담함에서 감동과 희망을 얻었듯, 현대 사회에 그와 같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고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타날 때 마다 우리나라가 더욱더 아름다워지고 사람들의 감성과 서로를 향한 배려심이 풍부해질 것 입니다. 예를 들어, 한 CEO가 자신의 절대적인 이익보다는 자신의 곁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복지를 더욱더 잘 제공해 주고, 직원들을 대할 때에 친절함을 나타낸 다면, 윤봉길의사와 같이 주변이 좋은 사람들로 가득 찰 것이고, 그 직원들 또한 자신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해줄 것 입니다. 이렇듯 배려심과 이타심은 이 시대의 윤봉길 혹은 진정한 리더가 피폐해진 사람들을 감동으로 적셔 줄 수 있고 그들의 지지를 얻는 제일 기본적이지만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용기, 신념, 그리고 이타심을 두루두루 갖춘 뒤, 제 2의 윤봉길이 되려면 마지막으로"위대한 반항아"가 돼야 합니다. 윤봉길 의사가 그랬듯 편한 삶은 쫓지 않고 끝까지 일본에 굴복하지 않고 대항했던 모습은 그 때의 주변인들과 친일파에는 무모하고 위험하게 보였을 것입니다. 또래 친구들이 학교에서 친일적인 교육을 받고 있을 때 그는 자퇴를 했고, 19세에는 남들과는 다르게 친일이나 생계를 챙기지 않고 농촌 계몽운동을 하여 결국에는 독립운동에 대한 꿈을 키워 위대한 의거를 하셨습니다.
 
하지만 그가 현실에 반항한 이 부분마저 이 시대의 윤봉길이 갖춰야 할 덕목입니다. 현대 사회의 젊은이들은 전과 다르게 자신들의 의견과 신념을 표출 할 수 있는 기회도, 그리고 의지도 없어진 상태입니다. 대학을 가는 이유와 그들의 절대적인 목표도 모두 취업이 돼버렸습니다. 이렇게 돈을 쫓는 젊은이들이 돈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과 꿈을 따라 움직이고 생각할 때 비로소 그들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상 윤봉길 의사를 닮아갈 수 있습니다. "위대한 반항아"가 되기 위해 돈을 쫓고 돈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직장이 아닌, 현실에 굴복하는 선택을 하지 않고, 옛날 옛적에 윤봉길 의사가 그랬듯 현실에 멋진 반항을 한 뒤, 남들이 놀랄만한 업적을 일궈 낸다면 그 반항아는 비로소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리고 제 2의 윤봉길의 후대도 우리가 지금 영웅 윤봉길을 기억하듯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사회에 제 2의 윤봉길이 많아진다면 윤봉길 의사가 진정으로 바랐을 대한민국의 모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와 같이 현대 사회를 살고 있는 젊은이들이 윤봉길의사의 용기, 신념, 그리고 아름다운 반항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 우리 사회에 피폐함을 더 이상 찾아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찾아가고 꿈을 쫓아가다 보면 윤봉길의사의 용기에 다다를 수 있고, 그의 끈질긴 신념을 닮아 가려고 하다 보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탄탄한 신념으로 결국엔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을 것입니다. 또한 윤봉길의사의 정신에서 멋지게 현실에 반항하는 법을 배워 결국에는 우리 자신을 찾아가고 이 시대의 영웅, 이 시대의 윤봉길의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그의 용기를 본받아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시다. 그가 걸었던 그 길을 성큼 성큼 걷다보면, 그 길 끝에서 윤봉길 의사가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반겨주실 것입니다.
 
▷박우주(SMIC 7)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2.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3.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4.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5.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6.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7.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8.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9.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10.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경제

  1.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2.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3.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4.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5.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6.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7. 中 상반기 택배량 800억 건 돌파…..
  8. 2030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9. 마이크로소프트, 中 공식 오프라인 매..
  10. 中 자국민 홍콩·마카오 면세 한도 5..

사회

  1.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2.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3.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4.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5.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
  6.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7. 중학교 한 반에서 2명이 뇌 수막염으..
  8. 포동한국주말학교 “야호~ 여름 방학이..
  9. 中 ‘관광의 자유’ 전면 추진? 관광..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4]돌봄과 작업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4. [금융칼럼] 피할 수 없는 사이 ‘금..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