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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 사용량 다시 조사하니 … 매년 공식 사용량 보다 17% ↑

[2015-11-04, 09:43:05] 상하이저널

중국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석탄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의 통계기관이 슬그머니 내놓은 에너지 통계연감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중국의 공식적인 석탄 소비량 집계는 실제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사용량은 기존 통계보다 매년 17%나 더 많은 것.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개정된 통계수치를 적용할 경우 중국 대기의 이산화탄소 오염도가 기존 수치보다 4~6% 늘어나게 된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중국의 석탄사용량 공식집계와 실제 사용량 간의 큰 격차를 보도하면서 앞으로 세계 각국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훨씬 더 난감한 상황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같은 사실은 2013년 중국정부가 경제 인구 조사를 실시하면서 그동안 누락됐던 중소규모의 공장들을 대거 포함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산출하면서 드러났다.

 

중국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에너지 통계연감에 따르면 중국은 기존에 보고된 양보다 매년 17%나 더 많은 석탄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한해 10억t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더 배출했음을 의미한다. 이는 독일 전체가 한해 사용하는 화석연료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보다 많은 양이다.

 

중국정부는 2030년까지 석탄 등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더 이상 늘리지 않겠다고 공언을 해왔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새로운 자료는 이러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 에너지 담당 관리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중국이 배출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비로소 중국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설명할 수 있게 됐다. 이젠 중국의 지도자들도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새로 내놓은 통계 연감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에만 6억t 정도의 석탄 사용량이 기존 조사에서 누락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의 한 해 석탄 사용량의 70%보다 더 많은 양이다. 새로운 통계에 포함된 기업들은 주로 석탄화학과 시멘트 공장, 점결탄(coking coal, 금속제조시 용광로에 사용하는 석탄)을 사용하는 제철공장 등이다.

 

중국 관리들은 기존 통계의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공개적으로 이를 공표하지는 않고 있다.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China Center for Energy Economics Research) 소장은 뉴욕타임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로운 통계치는 정말 놀랄만한 정도다. 우리의 기본 자료는 물론 국제기구의 데이터베이스도 새로 조정해야 한다. 기후온난화와 관련된 이제까지의 예측과 약속들은 모두 기존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30년 이후부터는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이상 늘어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배출량이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IEA의 홍보 관계자는 뉴욕타임스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중국의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IEA의 통계를 수정하겠다고 전해왔다. IEA에 따르면 중국의 개정된 통계수치를 적용할 경우 중국의 이산화탄소 오염도가 기존 수치보다 4~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 본부를 둔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Center for International Climate and Environmental Research)의 선임 연구관인 장 이바르 코르스바켄(Jan Ivar Korsbakken) 박사는 중국이 2011~2013년 사이 알려진 것보다 9억 메트릭톤 정도를 더 방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이전보다 11%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중국이 새로운 이산화탄소 방출 통계를 내놓기 전 IEA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 한 해 동안 82억5000만t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했다. 코르스바켄 박사는 2005~2013년 사이 중국이 사용한 석탄량은 기존에 발표한 수치보다 10~15% 가량 더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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