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주얼리&액세서리 전문점 '리안' 대표 이춘재
상하이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다이나믹한 도시, 이곳 상하이에서 용기있게 창업을 도전하기 쉽지 않다. 수천 수억을 투자했다가 한국으로 조기귀향하는 사람들을 많이 봐온터라 '안심형 사업'이 아니면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비교적 성공율이 높다는 프렌차이즈를 하기엔 자본이 두둑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점포 하나 갖고 싶다.
"이런 분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특히 여성들에게 적합한 액세서리 체인점은 적은 투자비용으로 비교적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어 소자본 창업을 망설이는 분들에게 굿뉴스가 될 거라 생각해요."
서울 롯데백화점에서 볼 수 있었던 패션 주얼리 '리안(Ryan)'의 간판을 구베이에 내건 이춘재 사장. 상하이이에서 7년간 보석전문점 '정석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춘재장은 "새로운 사업 파트너가 되어 드리겠다"고 선언했다.
'리안'은 서울 롯데백화점 리안과 조인을 맺어 전량 한국물품만 취급한다. 도금처리부터 큐빅 한 알까지 전제품에 대해 AS를 책임지고 있다. 리안 제품이면 서울에서도 AS를 받을 수 있고,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본사로부터 상품교환이 가능하도록 서울-상하이간 원활한 시스템을 갖췄다. 1천여종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창업할 때 청소년-미시-고급 취향 등 매장의 컨셉에 따라 맞춰줄 수 있다고 한다. 최대한 매장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비인기상품에 대해서는 계절별로 20%까지 서울 본사 반품도 가능하다.
소자본 창업이면 비용은 얼마나 소요되는지 물었다. 상품대 최대 10만위엔, 가맹비 5만위엔이며, 인테리어비는 실비로 5-7만위엔이 소요되는데, 원하면 본인이 직접 업체와 연결해도 상관없다고 한다. 여기에 추가로 드는 임대비는 10여평 미만 점포면 충분하므로 위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부담을 덜 수 있을 듯하다. 이 비용에는 오픈 전 컨설팅부터 지속적인 AS, 계절별 DP, 고급스러운 포장지, 카탈로그, 명함까지 거의 모든 경비가 포함돼있다고 보면 되겠다.
주얼리 방면에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이춘재 사장은 "중국매장에서 리안 스타일을 따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리안의 모든 제품은 한국에서 마무리를 하기 때문에 퀄러티는 절대 흉내낼 수 없죠"라며 고급스런 디자인과 제품 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자부한다. 소자본 창업을 고민해보셨다면 액세서리 전문점은 어떨지, 창업계획 목록에 추가시켜 보자.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