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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 출신 신입생 받아라" 지침에…학부모들 거센 반발

[2016-05-17, 14:00:54] 상하이저널

대학교의 타지 출신 신입생 비율을 의무적으로 할당한 중국 교육 당국 지침에 일부 성(省)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들을 대학에 입학시키면 도리어 자기네 아들딸이 지역 대학에 갈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주말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 시 교육청 건물 앞에 당국을 질타하는 학부모들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관계자들을 비난하는 목소리는 장쑤(江蘇) 성에서도 이어졌다.

학부모들이 들고일어난 이유는 올해부터 시행한 대학교들의 입학 정책 때문이다. 정부 지침에 따라 타지 출신 신입생들을 일정 비율 이상 받기로 하면서, 해당 학교 근처 지역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는 학부모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상하이스트는 “교육 당국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대학교를 선택하도록 학생들에게 권한을 부여한 적 있다”며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일부 대학이 지역민 학생들로만 채워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즉, 대학교 자율 선택권한의 부작용으로 낙후 지역 학생들의 명문대 진학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것이다. 타지 출신 신입생을 일정 비율 이상 받아들이라는 정책은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후베이 성, 장쑤 성 등에 사는 주민들이 자녀들을 가까운 학교에 보내지 못하게 된다며 정책에 반기를 들었다. 타지 출신 학생들이 아들딸 자리를 가로챈다고 생각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베이징과 상하이 등을 포함해 14개 성 대학이 21만명 규모의 타지 출신 신입생을 받아들여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타지는 광시좡족(廣西壯族) 자치구, 구이저우(貴州) 성 그리고 간쑤(甘肅) 성 등 생활환경이 낙후된 곳을 뜻한다.

학부모들이 대거 들고일어난 장쑤 성과 후베이 성만 해도 타지 출신 신입생을 8만명까지 받아야 한다.

 

 

장쑤 성 교육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당국 관계자는 “매년 대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며 “지역민 학생들의 합격률은 자연스레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걱정할 필요 없다며 주민들을 달랜 관계자는 “장쑤 성 내에서만 지역 출신 학생 합격률은 88.8%”라며 “후베이 성은 87% 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는 당국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영상이 계속해서 퍼지고 있다. 난징(南京)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시장 나와라!”며 분통을 터뜨리는 이들의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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