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구매한 아이폰을 대상으로 원격 잠금 처리 후 500~800위안의 잠금 해제 비용을 챙긴 일당이 최근 검거됐다.
펑파이신문망(澎湃新闻网) 2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화이안(淮安)시 훙쩌(洪泽)구 인민검찰은 불법 컴퓨터 시스템 접근 및 개인 정보 도용 등 혐의로 차이(蔡) 씨 외 5명 일당을 검거, 기소했다.
차이 씨 일당은 애플 공식 사이트와 매우 흡사한 피싱 사이트를 제작해 회원들의 애플 아이디와 비밀번호 정보를 빼냈다. 그리고 이 정보를 이용해 원격으로 아이클라우드(iCloud) ‘분실모드’로 설정한 뒤 해당 스마트폰을 초기화시켰다.
이들은 초기화된 단말기 화면에 ‘휴대폰이 잠겼습니다. 잠금 해제가 필요하시면 하단 QQ번호로 연락 주세요’라는 문구가 뜨게 한 후 피해자들에게 500위안(8만원)의 ‘잠금 해제 비용’을 지불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법으로 벌어들인 액수는 최소 100만 위안(1억 6194만원)으로 사실상 피해 규모는 이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담당 검사는 밝혔다.
차이 씨 일당은 지난 2년간 역할을 철저히 나눠 체계적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행 중 한 명이 피싱 사이트를 제작 한 후 사이트에서 얻은 아이디 정보를 다른 이에게 판매하고 사들인 개인 정보를 이용해 휴대폰 단말기를 초기화 시킨 후 해제 비용을 수금하는 일련의 과정은 2015년 5월부터 몇 달간 지속되었다.
전국 단위의 피해자가 속출하자 산둥, 허베이, 안후이 등 경찰들은 4개월간의 연합 수사 끝에 국내 최대 아이폰 사기단을 검거했다. 검찰 기소 후 법원은 차이 씨 일당에게 죄의 경중에 따라 각각 징역 3년, 집행 유예 4년 및 징역 6개월, 집행 유예 1년, 3만~30만 위안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