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하루 평균 접수되는 에어컨 고장 신고 건수가 1000건이 넘어가고 있다.
상하이 가전서비스핫라인 962512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초복 이후 매일 1000건이 넘는 에어컨 고장 수리 요청∙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보름 가까이 지속되는 상하이의 기록적 폭염 때문이다.
최근 밀려드는 고장 수리 요청 탓에 상하이 에어컨 수리 기사들이 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20일 해방망(解放网), 동방망(东方网)이 보도했다.
에어컨 수리 기사 바오(包) 씨는 40℃에 육박하는 무더위 속에서도 20분에 한 대씩 에어컨을 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매년 한여름에는 에어컨 고장 수리 요청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며 “평소에는 하루에 에어컨 3~4대를 수리하는데 요즘은 밥 먹을 시간도 쪼개가며 10대 이상을 수리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에어컨이 고장나도 당일 즉시 수리하지 못하고 하루, 이틀 뒤에나 수리가 가능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주요 고장 사례는 노후된 에어컨의 냉방 제어 기능 상실, 에어컨 실외기 압축기 고장, 먼지로 인한 통풍구 막힘 현상, 에어컨 내부 배수구 문제 등이다.
에어컨 수리 기사들은 일반적으로 에어컨의 수명은 10년이며 노후된 에어컨의 경우 내부 부품이 고장나 자연 발화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거나 아예 새로운 에어컨을 구입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또한 사용하는 기간에는 에어컨 여과망을 청결하게 씻고 오랜 기간 사용하지 않으면 에어컨 고장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에 가끔 제습 모드를 작동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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