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학생 4명 중 3명이 소득이 없는 인턴 활동도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대학미디어연합이 전국 각지의 697명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5%에 달하는 대학생이 방학을 이용해 인턴에 참여했으며 그 중 40%는 실습 기간 급여를 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2일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가 전했다.
인턴 기간 중의 수입이 실제 생활하기에 충분했느냐는 질문에는 78.5%의 응답자가 ‘부족했다’고 답했다. 실제로 중국 신화뉴스네트워크(CNC)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송(宋) 씨는 인턴을 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급여를 비롯한 식사 보조금까지 일체 보수가 없다고 말했다.
허난(河南) 의과대학 간호학과에 재학 중인 왕(王) 씨는 학교 규정에 따라 9개월 실습 과정을 이수 중이다. 그녀는 현재 허난성 인민병원에서 밤낮으로 근무를 하고 있지만 급여를 받기는 커녕 오히려 병원측에 매달 2000위안의 실습생 관리 비용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대학생 중 77%는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인턴이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62%의 응답자가 업무 능력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수입 없는 인턴도 가치가 있다고 답했으며 15%의 응답자 역시 실습 증명을 받을 수 있기에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20%의 응답자만이 보수 없는 인턴이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그 중 14.3%의 응답자는 업무 능력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5.6%의 응답자는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실제로 현재 무보수로 일하고 있는 송 씨와 왕 씨 모두 “인턴 활동 역시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우리의 업무가 속한 회사, 기관에 큰 경제적 이익을 가져줄 수 없기 때문에 급여가 없어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며 “돈보다 무엇을 더 많이 배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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