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최근 이강(易纲) 인민은행 총재의 금융시장 개방 관련 중대 조치가 발표된 이후 개방을 위한 중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 발전과 인재 유치를 위해 중국 증권투자기금업협회(证券投资基金业协会)가 영어 버전의 펀드매니저 자격증 시험을 시행한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사모펀드와 자본 시장은 세간의 이목을 끌면서 외자 사모펀드들이 대거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세계 1위 자산운용사인 미국의 블랙록(Blackrock)의 상하이 법인은 지난해 12월 25일 중국 증권투자기금업협회에 사모전문 투자운용사로 정식 등록을 마쳤다. 지난해 9월 기준, 블랙록은 5조 977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100% 외자계 사모펀드 설립을 허용한 이후 1년새 10곳이 중국 증권투자기금업 협회에 등록을 마쳤다.

과거 중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인재에게 중국어 버전의 시험은 큰 난관이었다. 이번 영어 버전의 시험이 출시되면서 많은 해외 인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증권투자기금업협회에 기관 등록 신청을 제출한 외상 독자기업 혹은 합자 사모펀드의 증권투자펀드매니저인 외국 국적의 임원은 영어 버전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법인 대표, 이사, 총경리, 부총경리 등 임원을 비롯해 투자, 연구, 거래를 책임지고 있는 투자매니저 등이 포함된다. 단, 리스크 관리자는 제외된다.

임원들은 해외에서 취득한 펀드, 자산관리 등 관련 업종 자격증이나 CFA 등 관련 자격증을 갖춰야 하며, 5년 이상의 해외 자산운용 관련 업무 경험이 있어야 한다.

총 100문제가 출제되며, 한 문제당 1점으로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현재 영어 버전 시험은 베이징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ㆍ시험일자: 2018년 5월 4일
ㆍ시험 신청기간: 4월 12일 오후 6시~25일 오후 5시
ㆍ홈페이지: http://baoming.amac.org.cn:10080/site

이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