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자체조사… 일상으로의 복귀, 늘어난 뱃살 골치거리
긴 국경절 연휴가 끝났다. 이제 일터로 돌아가 연휴기간 느슨해진 몸과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그러나 쉬다가 일하려니 꽤나 힘들다. 중국 관광에 나선 사람들은 "연휴 후 골병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상하이저널에서는 교민 123명을 대상으로 국경절 연휴가 끝난 후 어떤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지 물어보았다. 조사 결과, 국경절 연휴 후유증으로 '일상으로의 복귀'와 '늘어난 뱃살'이 각각 39명(31%), 27명(21.9%)에 달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꿀맛같은 연휴를 즐겼던 한 직장인은 "출근할 생각을 하니 전날부터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출근하니 동료들 모두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연휴 내내 과음, 과식으로 체중이 불어 관리가 힘들다는 사람도 많았다. 불규칙적인 식사와 함께 연휴 내내 야식과 음주, 군것질로 많게는 3㎏까지 체중이 불어나 집중 관리에 들어갈 계획을 세운 사람도 있었다.
또한 여행경비나 귀국 비용 등 '규모 없는' 지출로 경제적 부담에 시달리는 사람이 16명(13%), 가사노동에 지친 몸을 회복하기 힘들다는 대답이 16명(13%)에 달했으며, 의외로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는다는 대답도 9명(7.4%)에 달했다.
기타로는 국경절 내내 쉬지 못해 별 후유증이 없다, 오히려 쉼으로 인한 활력을 얻었다, 지출도 많고, 몸도 힘들고, 체중도 불어 후유증 종합세트가 됐다는 등 여러 의견들이 나왔다.
조사에 응한 대부분의 교민들은 연휴 후유증은 특별한 처방없이도 서서히 자연극복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으며, 일부 소수는 후유증 극복을 위해 헬스클럽 등록과 금연, 금주 등의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넉넉하고 풍성한 보름달만큼이나 즐겁고 행복했던 황금연휴, 그 후유증도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현명하게 떨쳐내보자.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