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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잡겠다던 루이싱커피, 적자만 1400억 원

[2018-12-25, 10:09:13]

2018년 중국 본토 커피 브랜드로서는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한 루이싱커피(瑞幸咖啡,luckin coffee)의 충격적인 ‘성적표’가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다.

 

24일 베이징일보(北京日报)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일간지에서는 올해 1월~9월까지 9개월동안 루이싱커피의 매출은 3억 7400만 위안(609억원), 영업손실 4억 3300만 위안(705억 8800만원), 순손실은 8억 5700만위안(1397억 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2017년 7월에 설립한 이 회사는 2018년 1월부터 스타트업 기업으로서는 불가사의한 사업 추진력을 보여줘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 실적이 공개되자 업계에서는 무리한 확장을 위해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한 것이 원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루이싱커피 측도 “약 9억 위안의 적자는 예상했던 수준”이라며 “우리는 보조금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방식을 고수할 것”이라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덕분에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루이싱커피의 소비자는 1200만 명에 달했고 총 8500만 잔 이상의 커피를 판매했다. 또한 줄곧 고급 원두와 커피머신 사용만을 고집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해왔다.


그 결과 올해 11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총 1700여 개의 매장을 세웠고 올해 말까지는 2000개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바 있다. 지난 1999년 중국에 처음 진출한 스타벅스가 20년 만에 3600개의 매장을 세운 것에 비하면 놀랄만한 속도다.

 

한 때 루이싱커피 루정야오(陆正耀)회장은 한 공개 석상에서 “우리는 스타벅스의 기존 고객을 빼앗기보다는 높은 가성비와 프리미엄 서비스를 기반으로 신 고객을 유치해 2018년도에 스타벅스를 넘어서겠다는 전략이다”라며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현재 루이싱커피는 전국 14개 도시에만 진출한 반면 스타벅스는 이미 140개 도시에 진출한 상태다. 게다가 앞으로 5년 동안 600개 매장을 새로 열고, 2022년에는 중국 230개 도시에 6000개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혀 루이싱커피의 ‘압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루이싱커피의 빠른 성장 이면에는 ‘과도한’ 보조금 정책이 숨어 있었다. 신규 고객의 경우 첫 주문은 무료, 5잔을 사면 5잔이 무료인 5+5 이벤트, 반값 쿠폰, 추첨 쿠폰, 디저트 50% 할인, 솽스이에는 1잔을 사면 2잔 무료 이벤트 등 셀 수 없이 많은 이벤트를 펼쳐왔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보조금 정책 덕분에 루이싱커피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그러나 보조금 정책이 사라진 이후에는 브랜드, 서비스, 커피 맛으로 대중을 사로잡아야 할 것”이라며 내실을 다질 것을 조언했다.

 

루이싱 커피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보조금 정책을 고수해 2018년 매출 7억 6300만 위안, 2021년에는 185억 위안의 매출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올해의 24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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