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대구 국제 예술교류전 열려
지난 24일 상해사범대 대강당에서 상하이시와 대구시간의 예술교류회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1996년부터 두 도시의 예술가들이 교류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10년을 지속해 온 교류행사로 매년 격년제로 서로의 도시를 방문하여 무대공연 및 전시회들을 개최하며 예술교류를 하고 있다.
이번에 대구 예술단을 이끌고 온 '대구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최영은 회장은 "문화교류를 통해 상하이와 대구시의 예술인 사이에 우정도 쌓고 서로간에 변화 발전된 모습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유익한 행사"라고 소감을 밝히고 앞으로도 다양하고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상하이 문인예술단에서는 중국전통음악 연주와 성악을 대구 문화예술단에서는 전통무용(독무)와 판소리, 소고춤을 비롯한 국악 공연과 함께 성악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 판소리는 <흥보가>의 흥보가 박 타는 장면과 <춘향전>의 춘향이가 옥에 갇혀 이도령을 그리는 장면을 연출해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판소리와 함께 '진도 아리랑'을 열창하여 관객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했다.
공연장을 찾은 한 중국인 관객은 "한국의 문화를 직접 체험하게 되어 참 기쁘다''며 ``내용은 알아듣지 못했지만 특히 판소리가 평소 접하기 힘든 공연인만큼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가을 밤을 수놓은 아름답고 단아한 연주와 함께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판소리 등 무대 위의 공연 내용은 알차고 풍부했지만 홍보가 부족하여 많은 관객이 참여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운 예술 교류전이었다.
내년에 예정된 상하이 예술단의 대구방문 공연은 더 알찬 준비와 홍보로 관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길 바란다.
▷나영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