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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체자와 번자체, 제대로 알자

[2020-12-29, 11:28:04] 상하이저널
중국의 글자는 우리나라처럼 정확한 글자 창제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그들 또한 글자의 개혁과 변화를 오랜 시간 추구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중국 글자가 가진 표의성과 중의성으로 인한 높은 문맹률과 오랜 학습 시간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지면서 한자의 표음화와 간략화가 진행돼 중국인들은 현재 간체자를 사용하고 있다. 

간체자의 유래

중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글자의 간략화를 추구해왔다. 중국의 글자는 상형문자인 갑골문자부터 전서, 예서 등에 이르기까지 보다 간단한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되어 왔는데, 오늘날 우리가 아는 간체자는 청조 말부터, 문학가 노신의 활동, 그리고 마오쩌둥의 문맹 퇴출 운동 등을 거치며, 더욱 많은 사람이 쉽게 글자를 배우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형체이다. 청 왕조 말, 태평천국운동 당시 문맹률을 낮추기 위해서 글자를 쉽게 바꾸려는 계획이 있었다. 

당시, 지금의 나라를 뜻하는 国(국)자 보다 한 획이 더 적게 囯(국)이라는 글자로 번자체를 간단하게 변형시키는 작업이 진행되었지만, 태평천국이 멸망하면서 간체자 운동은 중지됐다. 그러다가 1909년에 처음으로 간체자의 사용을 공개적으로 발표하였지만, 이 역시 성과가 없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청의 신문화 운동의 일부 급진파와 간부들이 중국 국민의 수준 향상과 문화개혁을 위해 간체자의 사용을 주장했고, 사투리와 지역 언어 또한 새로운 문자에 추가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 후로, 계속해서 많은 사람이 간체자의 사용을 주장해왔지만, 국민당의 강렬한 반대로 한자 간략화 운동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하지만, 중화 인민 공화국 건국 후, 인구의 급격한 증가를 배경으로, 교육의 확대와 문맹률의 감소가 국가의 큰 숙제가 되었고, 이때 간체자 사용 운동이 정부의 적극적인 추진 하에 전국으로 퍼졌고, 중국의 교육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부는 한자의 표음화 및 간략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1950년대부터 정식으로 간체자의 사용을 허가했다.



간체자는 모두 새롭게 창조했나?

많은 사람이 간체자는 새롭게 만들어 낸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团,队,艺” 등의 글자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대부분의 간체자는 번자체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간단한 글자로 변형되어온 것이다. 또한, 대부분의 간체자는 “书,门,见,爱” 등과 같이 중국의 서체인 초서로부터 비롯되었으며, “万,来,尔”과 같이 고대부터 간단한 글자들은 변형 없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번자체와 간체자의 장단점

번자체는 글자의 체계와 내용에 있어서 큰 의미와 역사를 지니고 있다. 번자체는 글자의 대칭, 평행 등의 다양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는 반면, 간체자는 이러한 특징들이 일부 없어지거나 훼손되었고 문화적 가치가 떨어진다는 평도 있다. 하지만, 간체자는 번자체보다 쓰고 읽는 것이 훨씬 더 쉽고 간편해서 교육 방면에 효율적이다. 그러므로, 번자체는 문화적 가치에 중심을 두고, 간체자는 교육에서의 효율성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번자체 교육 필요할까?

번자체를 배움으로써 얻는 문화적 가치와 역사의 보존은 크다고 할 수 있지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간체자도 어느 정도 문화 전파에 큰 도움을 주고, 충분히 효율적인 가치가 있는 방면에, 번자체는 획이 많고 글자가 복잡해 교육에서는 부담이 상당하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번자체에 대한 교육이 중국 문화는 물론이고 글자를 인식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학생기자 나준열(상해한국학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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