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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9~10월 '부동산 성수기'는 옛말!

[2021-09-22, 15:19:03]
중국의 부동산 개발상들에게 매년 하반기는 판매실적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하지만 올해는 당국의 규제책이 연달아 시행되면서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계면신문(界面新闻)은 22일 전했다.

롱창(融创, SUNAC)의 쑨홍빈(孙宏斌) 회장은 2021년 중기 실적보고 회의에서 "올해 시장은 2018년 상반기와 매우 유사한 양상으로 판매는 비교적 양호하나 대출은 어렵다"면서 "올해 하반기 대출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며, 판매도 급감해 하반기 시장은 참담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커얼루이(克而瑞)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100대 부동산기업의 8월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올해 1월~8월 전국 부동산 판매 현황에 따르면, 전국 분양주택의 올해 누적 판매액과 판매면적은 전월대비 증가율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월~8월 전국 분양주택 판매액은 11조9047억 위안으로 증가율은 22.8%에 달했다. 14개월 연속 단월 사상 최고치를 유지한 후 8월 전국 분양주택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분양주택 판매 면적은 11억4193만 평방미터로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했다. 단월 거래량을 살펴보면, 8월 분양주택 판매면적은 1억2545만 평방미터로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2018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각 지의 집중적인 부동산 통제 정책이 부동산 기업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웬부동산(中原地产) 연구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1월~7월 전국 각지에서 발표한 부동산 통제정책은 352회에 달한다. 이 가운데 중앙정부에서 발표한 통제 정책이 50회로 전년동기 대비 50%나 증가했다.

선전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는 '금구은십(金九银十)'을 기대하기 어렵고, 시장 전망은 이미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구은십'이란 부동산 시장에서 구매력이 왕성한 9월, 10월의 성수기를 가르킨다. 이어 "과거 사람들은 집을 사면 집값은 오르게 되어있다고 인식했지만, 지금은 '불확실성'이 높고, 심지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8월 중국 전역의 집값 상승폭은 확연히 누그러지는 추세다.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8월 1선 도시의 신규 분양주택 판매가격이 전월대비 0.3% 올라 상승폭이 전월대비 0.1%P 하락했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의 전월대비 상승폭은 각각 0.4%, 0.2%와 1.0%를 기록했다. 광저우는 지난달 0.2% 상승에서 8월에는 0.1% 하락을 기록했다.

쑨홍빈 회장은 올해 하반기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에 대해 두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 일부 기업의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하락할 것이고, 둘째, 확고한 국가 정책으로 인해 시장은 주택가격이 인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경제 부담이 커지면서 구매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집은 쉽게 팔 수 없을 것이고, 부동산 기업은 더 이상 맹목적인 규모의 확장을 추구할 수 없으며, 현금 흐름의 안전성이 더욱 중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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