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중학교 교사 면접자 절반이 박사'라는 내용이 검색어 1위에 오르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베이징사범대학의 생물학 전공의 석사 연구생 고우샤오쉐(缑晓雪)양은 최근 선전에서 열린 한 명문 중학교 교사직 면접에 참여했다. 그는 "생물학 전공 면접자 7명 중 4명이 박사였다"면서 "화학 전공 면접자는 전원이 박사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학교에서 최종 4명의 교사를 채용했는데, 그중 3명이 박사 출신"이라고 덧붙였다.
예년에 비해 올해 취업 시장에서 교사 관련 직종의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앙스재경(央视财经)은 11일 전했다.
최근 교사에 대한 처우 여건이 좋아지면서 교사직이 고학력, 명문대 졸업자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충칭시 사핑바구(沙坪坝区)의 초, 중, 고, 대학 16곳의 인재 영입 조건으로 연구비 지원, 정착 수당, 인재 아파트 제공, 자녀 입학 등의 우대 조건을 내세웠다. 충칭대학 의학원 왕야저우(王亚洲) 부원장은 "특히 우리 대학의 우수 학과는 최고급 인재 영입을 원한다"고 전했다.
현재 전국 2846곳의 구현(区县)에 국가 예산이 편성되어 "의무교육 교사의 평균 급여 수준이 지방 공무원의 평균 급여보다 낮지 않도록 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이에 '교사직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코로나19 사태도 '교사직 열풍'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사이트 즈렌자오핀(智联招聘)의 채용 선임 경력 컨설턴트 왕이신(王一新)은 "조사 결과 청년층의 이상적인 직업 10위 안에 교사가 든다"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안정을 추구하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교사직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플랫폼 사용자의 40%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높은 급여보다 안정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28.7% 증가한 총 191만 명이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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