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매주 수∙금은 재택” 씨트립, 혼합근무제 전면 도입

[2022-02-15, 10:37:42]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씨트립(携程)이 ‘3+2(주 3일 사무실 출근, 2일 재택 근무)’ 혼합근무제를 전면 도입키로 했다.

14일 재신망(财新网) 등에 따르면, 씨트립은 오는 3월 1일부터 회사 각 사업부, 기능부처를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2일 혼합 근무제를 단계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약 3만 명에 달하는 씨트립 전 직원은 성별, 직급과 상관없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근무 장소를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집, 커피숍, 리조트 호텔 등 근무지는 제한되지 않으며 급여는 이전과 동일하다.

이에 앞서 씨트립은 지난해 8월 직원 1600여 명을 대상으로 혼합근무제를 시범 실시한 바 있다. 6개월간의 시행 결과, 직원들의 참여 의사는 60%까지 올라갔고 업무 성과에는 큰 영향이 없었으며 이직률은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혼합근무제에 참여한 직원 대다수는 통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시간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93.6%),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추기 좋다(78.4%), 행복도가 높고 일에 있어서도 더욱 창조적으로 임하게 된다(75.1%)는 등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9년 말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전세계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씨트립도 큰 타격을 입었다. 2020년 씨트립 순영업이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49% 하락한 183억 위안(3조 4500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019년 70억 위안 흑자에서 32억 위안으로 적자 전환했다. 항공권, 호텔 양대 핵심 업무 수익은 반토막이 났고 경영성 현금흐름 순액은 마이너스 38억 2300위안까지 하락했다.

본토 코로나19 상황이 점차 안정되면서 씨트립은 지난해 전 3분기 힘겨운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전 3분기 순이익은 2억 8400만 위안(3조 4500억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56.7% 수준까지 회복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마존, 구글, 애플 등 글로벌 IT기업 다수도 혼합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구글은 직원 10명 중 2명은 영구 재택근무, 6명은 일주일에 3일 사무실 근무를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0월 아마존은 2022년 1월부터 각 팀별 책임자가 사무실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누리꾼은 ‘996(아침 9시 출근, 저녁 9시 퇴근, 주 6일 근무)’의 부당함을 호소하며 타 기업들도 씨트립의 혼합근무제를 본받아 시행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일부 누리꾼은 일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은 근무 환경은 오히려 추가 근무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인터뷰] ‘이병률’이라는 새로운 문..
  2.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선배기자 인터뷰] 자신의 관심과 열..
  5.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6.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7.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8.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9. 中 6년 전 항저우서 3.4억에 판..
  10. 상하이 15일부터 또 무더위… 최고..

경제

  1. 中 상반기 부동산 업체 주택 인도 규..
  2. 中 144시간 환승 무비자 37곳으로..
  3. "2030년 中 전기차 업체 80%가..
  4. 中 6년 전 항저우서 3.4억에 판..
  5. 中 해외직구 플랫폼 급성장에 화남지역..
  6. 국내 시장 포화에 中 모빌리티 플랫폼..
  7. 中 최대 생수업체 농부산천, 잠재발암..
  8. 틱톡, 애플과 손잡고 VR 라이브 서..
  9. 中 상반기 자동차 수출량 전년比 30..
  10. 中 6월 집값 하락세 ‘주춤’…상하이..

사회

  1. [인터뷰] ‘이병률’이라는 새로운 문..
  2.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3. 上海 중국 최초 전자비자 발급
  4. 상하이 15일부터 또 무더위… 최고..
  5. '글밤' 초청, ‘이병률 시인’ 상하..
  6. 끊임없는 아동 학대, 그 처벌과 기준..
  7. 얼리버드 티켓 20만 장 매진! 上海..
  8. 항공권 가격 천차만별…출발 전날 티켓..
  9. ‘삼복더위’ 시작…밤더위 가장 견디기..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중국인들은 여름에 어떤 음식을 먹나
  3. [책읽는 상하이 246] 방금 떠나온..
  4.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5. [책읽는 상하이 245] 채식주의자

오피니언

  1. [[Dr.SP 칼럼] 장마 후 여름이..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싱글, 언제..
  3. [무역협회] 태국의 브릭스 가입, 아..
  4.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5. [독자투고] 상하이살이 Shangha..
  6. [신선영의 ‘상하이 주재원’] 가오카..
  7.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