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풀무원, 봉쇄 중인 상하이 주민에 '두부' 3만모 나눔

[2022-04-21, 18:36:22] 상하이저널

홍췐루·구베이 8개 아파트 韩中 주민에 3800만원 상당 '두부' 기부

식료품 구입 힘든 고립 지역 교민에 삼계탕 2400개 기부

 

“한국 두부 정말 맛있어요!(韩国豆腐好吃)”

구베이 한 아파트에서 두부를 받아 든 한 중국인 주민은 두부를 나눠주는 자원봉사자들에게 “푸메이뚜어 도우푸 헌 하오(圃美多豆腐很好)”라며 봉쇄 중 구하기 힘든 두부를 받고 즐거워 한다.


“봉쇄 해제 축하 두부인 거죠? 다시 집안에 갇히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집안 봉쇄가 풀려서 먹는 두부라고 웃는 교민 A씨는 “힘든 봉쇄 중 받은 두부라 그 이상의 의미”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풀무원은 20일 오후 상하이 교민 밀집 거주단지에 20만 위안(한화 3800만원) 상당의 두부 3만 모를 기부했다. 홍췐루와 구베이 8개 아파트 모든 주민에 가구당 각 4모씩, 총 3만 모를 무상으로 전달했다.

 

두부를 받은 교민 B 씨는 “전날 정부 구호품으로 받은 제품이 유통기한 등 품질 논란이 생겨 착잡했는데, 구하기 힘든 한국 두부를 먹을 수 있게 돼서 오늘 저녁 식사가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이날 주민 단톡방에서는 “중국 주민들에게 내심 자랑스러웠다”, “같은 동 중국인 이웃이 풀무원 두부를 코스트코에서 사서 먹어 봤는데 맛있다면서 레시피도 알려준다” 등 두부를 받은 소회를 나눴다. 또 한국인 중국인 할 것 없이 요리한 두부 사진을 공유하며 '한중 두부 요리 열전'을 펼치는 등 오랜 봉쇄로 지친 주민들 간에 훈훈한 대화가 오갔다.

   

 

  

 

 

 

 

      

   

  

김광수 풀무원 상하이 지사장은 “베이징 생산공장에서 매일 상하이로 운송하고 있는데 상하이가 갑자기 봉쇄되고 허마, 마트 등 납품처 창고도 봉쇄되면서 유통이 어려워졌다”라며 “두부가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이다 보니 봉쇄가 풀리기만을 기다릴 수도 없어, 오랜 봉쇄로 힘든 상하이 주민들과 나누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높아진 기온으로 상하기 쉬운 제품이다 보니 교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 곳곳에 배송하지 못하고, 한 번에 전달하기 위해 규모가 큰 아파트 단지 위주로 배송하게 된 점 이해 바란다"고 말하고 "교민 모두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풀무원 두부 무상 기부는 각 아파트 주민위원회에 회사영업집조, 유통입점업체 명단 제출 등 허가절차를 거쳐 배송이 이뤄졌다.

 

앞서 식료품 수급이 어려운 고립된 교민들에게 10만 위안(한화 1900만 위안) 상당의 삼계탕 2400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상온 유통이 가능한 풀무원 삼계탕은 조리시설이 없는 곳에서도 먹을 수 있어, 재작년 전세기 입국 호텔 격리 교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다.

 

고수미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혜자로운’ 가난뱅이 세트, 10..
  2. [茶칼럼] 범접할 수 없는 향기, 금..
  3. CATL, 상반기 매출 하락에도 순이..
  4. 싱징웨이우, 중국 e스포츠 기업 최초..
  5. "중국인들의 K-웹툰 사랑" 중국서..
  6. 2024년 상반기 中 금 소비량 52..
  7. 中 헝다 자동차, 계열사 2곳 파산..
  8. 상하이, 고온 최고 등급 ‘적색’ 경..
  9. [선배기자 인터뷰] 지치고 힘들어도..
  10. 中 중앙정치국 회의 "안정 속 질적..

경제

  1. 中 ‘혜자로운’ 가난뱅이 세트, 10..
  2. CATL, 상반기 매출 하락에도 순이..
  3. 싱징웨이우, 중국 e스포츠 기업 최초..
  4. 2024년 상반기 中 금 소비량 52..
  5. 中 헝다 자동차, 계열사 2곳 파산..
  6. 中 중앙정치국 회의 "안정 속 질적..
  7. 中 크로스보더 기업 때문에 글로벌 소..
  8. 中 재테크 투자자 1억 2200만명…..
  9. 상하이, 창업 투자 지원 조치 ‘19..
  10. 위챗, 지진 경보 新기능 출시… “아..

사회

  1. 상하이, 고온 최고 등급 ‘적색’ 경..
  2. 한국IT기업협의회, 강원대 강원지능화..
  3. 中 CGV ‘솔로 차별’? 상영관 중..
  4. 또 시작? 中 코로나19 감염자 증가..

문화

  1. 제20회 상하이도서전, 올해 관전 포..
  2. "중국인들의 K-웹툰 사랑" 중국서..
  3.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4. 희망도서관 2024년 8월의 새 책

오피니언

  1. [금융칼럼] 중국에 오신다고요?
  2. [茶칼럼] 범접할 수 없는 향기, 금..
  3. [무역협회] 중국식 현대화의 재출발
  4. [허스토리 in 상하이] 연애 변천사
  5. [Jiahui 건강칼럼] 여름에 더..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