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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감염자 거주지에 ‘소독약’ 세례…누리꾼 “비과학적, 사생활 침해 심각”

[2022-05-10, 15:24:12]

 

최근 상하이, 쉬저우 등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거주지에 소독약을 뿌려 사생활 침해, 재산 피해를 입힌 사례가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중국신문주간(中国新闻周刊)에 따르면, 최근 장쑤성 쉬저우에서 방역요원들이 코로나19 감염자 집안 곳곳에 소독약을 뿌리는 영상이 공개돼 현지 누리꾼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에 따르면, 흰옷을 입은 방역요원들은 감염자 거주지에 들어가 냉장고 문을 열고 소독약을 뿌린 뒤 폐기 처분을 위해 냉장고 모든 음식을 꺼냈다. 이어 이들은 대형 분사기로 소파, 바닥, 가전, 휴지통, 옷 등 집안 모든 곳에 살균 소독약을 분사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경악했다. 누리꾼들은 “가구, 나무 바닥, 가전, 귀중품, 검정색 실크 옷에 저렇게 소독약을 뿌려대면 분명 망가질 텐데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바이러스는 물건 표면에서 하루, 이틀이면 죽는다. 대체 왜 이런 비과학적인 소독을 하는가?”, “개인 공간에 마음대로 침입해서 내 집안을 소독약으로 다 축축하게 만들어 놓으면 정말 분노가 치밀 것 같다”, “방역, 소독하는 방식이 이게 최선일까?”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논란이 일자 해당 영상 속 방역 주체인 장쑤성 쉬저우시 쑤이닝(睢宁)현 방역당국은 “소독은 철저히 장쑤성 전문가 지도 의견, 중국 제9판 소독 요구에 따른 것으로 방역 과정에서 정상적인 처리 방식”이라며 “소독 전 과정을 영상으로 기록해 소독 방식을 안내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냉장고 음식을 모두 꺼낸 것은 낮은 온도에서 바이러스가 더 오랫동안 생존하기 때문. 냉장, 냉동 모든 음식에 철저한 소독 과정이 필요하다”며 “격리 치료를 마친 뒤 돌아오는 감염자들에게 쌀, 면, 기름, 야채 등 물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하이에서도 일부 감염자 거주지 소독 관련 과잉 방역 논란이 일자 상하이시 방역당국은 10일 언론브리핑에서 거주지 소독 작업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나섰다.

상하이시 방역당국은 감염자 거주지 소독 작업은 ▶소독 전 셔취(社区) 인원이 감염자 및 가족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특별 요구사항, 소독약에 민감한 물품, 보호가 필요한 물품 등을 사전에 파악하여 맞춤형 소독 방법을 결정하고 ▶소독 과정에서 전문 방역요원이 규정에 따라 소독 작업을 기록하고 관련 인원이 소독 작업에 대한 평가표를 작성하며 ▶소독 작업 완료 후 셔취가 즉시 공지하는 세 가지 단계에 걸쳐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단, 거주지 소독 작업은 일반적으로 감염자 거주지를 대상으로 하나 일부 공용 주방, 화장실이 있는 노후 단지의 경우, 감염자와 가까이 사는 이웃 거주지 및 공용 주방, 화장실에도 소독 작업이 진행될 수 있다고 상하이 방역당국은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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