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동남아 순방 사진과 관련한 ‘헵번 따라하기’ 논란이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다.
14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한 어린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의 사진이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이 1992년 소말리아에서 찍은 사진과 흡사하다는 누리꾼들의 증언이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속 김건희 여사와 헵번은 두 팔로 아이를 안고 허공을 바라보는 눈빛을 하고 있으며, 두 사람 모두 검은색 상의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한국 네티즌들은 “김건희 여사가 헵번을 베꼈다", "오드리 건희”라고 지적하는 한편 일부 누리꾼은 "김건희 여사가 외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누구랑 닮은 게 무슨 상관이냐"는 반응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또 다른 매체는 김건희 여사의 '모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윤석열 부부가 지난 5월 30일 공개한 대통령 사무실에서 함께 찍은 사진은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재클린이 백악관에서 찍은 것과 유사했다고 전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간 김건희 여사는 '재클린의 분장을 따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지난 13일 김건희 여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팔짱을 낀 사진을 두고는 "퍼스트레이디에게 적절치 않은 모습"이라는 비판과 더불어 "한미 관계가 친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김건희 여사의 동남아 순방 사진을 두고“어쨌든 자선활동을 통해 퍼스트레이디가 나라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표현한 건 알겠는데, 사진을 뿌릴 필요는 없다”,“둘의 눈빛이 다르다. ‘공감의 눈빛’과 ‘단순 포즈의 눈빛’”, “모방도 기술”, “이런 장소에서 진한 화장이 어울리나?”라는 등의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적어도 약자 집단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모습”이라는 긍정적인 댓글을 올리기도 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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