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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新华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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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环球时报)가 14일 오후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세계 긴장 정서를 완화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15일 환구시보는 논평에서 지난 14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하면서 오랜만에 재회한 양국 정상의 화기애애한 장면이 각종 위기와 도전으로 긴장하고 있는 세계 정서를 완화하고 위로하는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사에 중요한 위치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양국 관계는 수교 이후 악화되면서 ‘신냉전’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며 “미·중 군사 충돌의 심각한 결과에 국제사회의 우려가 더욱 심화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이 함께 앉아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3시간 12분간 지속된 이번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미중 관계의 전략적 문제, 중대한 글로벌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회담 장소로 발리 중국 대표단 숙소로 정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 장소는 미국 대표단 숙소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중국 대표단 숙소로 미국 측이 먼저 제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양국 관계가 악화한 데는 매번 미국의 일방적인 도발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울을 단 사람이 방울을 떼어내야 한다(解铃还须系铃人)’는 성어를 인용해 미국이 정확한 태도와 실제 행동을 보이기만 한다면 미·중 관계는 정상 궤도로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번 회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제시한 ‘4불1무의(四不一无意)’ 약속을 ‘5불4무의(五不四无意)’로 재차 확장했다고 강조했다. 즉, 미국은 중국의 체제를 존중해 ▶중국 체제 변화 ▶신냉전 ▶우호국 관계 강화로 중국 위협 ▶대만 독립 ▶두 개의 중국을 지지하지 않고 ▶중국과 출동 발생 ▶중국과 관계 단절 ▶중국 경제 발전 방해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문은 미·중 관계는 더 이상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물론 복잡한 양국 관계가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해결될 수는 없으나 이번 회담은 양국이 여전히 많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이는 양국이 구체적인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고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의 가능성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신문은 “이번 회담 종료로 미·중이 보다 폭넓은 소통을 하고 이를 통해 실질적 협력을 모색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중국은 대미 정책에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시종일관 워싱턴이 중국과 동행할 것을 호소하는 바로 이는 양국 및 양국 국민의 근본적인 이익과 국제사회의 공동 기대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