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해에서는 60 - 70 년대 옛집(老房子)을 개조한 BAR 나 Restaurant 이 한참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는 경제, 과학적인 문명의 편리함 속에서 어느덧 지쳐가고 있는 우리들의 정신과 육체를 옛 전통의 아늑함 속에 한번쯤 맡겨 보고자 함이 아닐까 싶다. 고향 집에 다니러 온 듯한 편안하고 소박한 마음에, 따뜻하고 맛있는 음식까지 곁들여 진다면, 이건! 그야말로 도시 속의 안식처!
Old & New 의 조화로움에 대한 갈증 해소의 보금자리가 아닐런지…
우리 체험단이 이번에 찾은 식당 또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老房子를 개조한,"新濱*이라는 이름을 가진 철판요리 집!
외관에서 풍겨오는 고풍스러운 "old* 의 멋과 식당 이름 속의 "新*이라는 글자에서 우린, 한눈에 이 식당 또한 최근 상해의 새로운 흐름의 주자임을 알 수 있었다. 위치 또한 홍치아루(虹桥路) 메리어츠 호텔(최현대식 건물) 바로 옆에 있어, 그야말로 "도시 속의 옛 자취* 그 자체였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철판요리를 즐겨 먹게 되는 이유는 뭘까?
이 요리는 재료의 신선도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좋고, 철판 위에서 즉석으로 볶아내는 요리이기 때문에, 세계인의 입맛에 거의 맞다 고들 한다. 또한 요리사가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 눈으로나마 요리하는 힌트도 배울수 있어 좋다.
한편, 이 철판요리 식당은 2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1층에는 room 이 1개, 2층에 room 이 5개로, 총 6개로 되어 있었으며, room은 한꺼번에 8명 정도까지만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고, 나무장식품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점심 스페셜로는 2가지 코스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각각 가격이 128위엔, 188위엔(요리 하나가 더 추가되어짐) 이었다.
식사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차(tea)가 주어졌는데,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찻잔이 제각기 달라 이색적이었다. 다음으론 soup이 나왔는데, 양파, 옥수수, 해산물 3가지 중 선택 가능하였다.
이 중 해산물 soup은 주전자에 담겨져 나와 그릇에 따라 먹어보는 재미가 아주 색다른 경험이었다.
Salad로는 길쭉하게 썰어진 당근, 오이가 투명한 유리컵에 담겨 나왔고, 소스가 곁들여진 `차가운' 장어구이(맛있었어요!)가 냉채와 함께 주어졌다.(소스도 선택가능)
주 요리(main dish)로는 입맛을 돋구는 겨자소스가 곁들여진 새우, 브로컬리, 연어알, 버섯요리 한 접시와 숙주나물 볶음이 닭고기나 소고기와 함께 나왔다.
주로 화이트 접시에 음식이 담겨 나왔는데, 깨끗한 그릇에 고운 음식 색깔이 가히 예술 작품인 듯하여, 먹기 아까울 정도였다. 눈도 즐거웠고, 입도 즐거웠다. 종업원의 서비스 태도 또한 좋았다. 필요한 것들을 눈짓(feel?)만으로도 챙겨주는 센스 있는 종업원의 태도가 우리 마음도 마냥 즐겁게 해 주었다. 또한 Room 내부에 화장실도 겸비되어 있어 손 씻고, 용무(?) 보는 것도 편리하기 그지없었다.
식사가 끝나고 디저트가 차례가 되자, 종업원이 베란다로 자리를 옮기길 권했다. 유리창으로 칸막이가 되어 있어 전천후(?) 용이었다. 밖의 정원을 내다보며 차나 커피를 마실 수 있게 꾸며져 있었다. 디저트로는 과일과 약간의 과자가 주어졌다.
친구들끼리 푹신한 소파에 앉아 여유롭게 담소를 즐기기엔 그만이었다.
복잡한 식당에서 기다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얼른 자리를 내주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의 부담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 편안한 안식처와 같은 곳이었다.
주소 : 上海市 虹桥路(hong qiao lu) 2260号 / "新滨"(xin bing TEPPANYAKI)
TEL : 021-62617669 / 6261-7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