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바이두 이미지]](http://www.shanghaibang.com/webdata/aacn02/news/202502/20250207115532_1059.jpg) |
[사진 출처=바이두 이미지] |
|
8일간의 춘절 연휴가 끝나자 중국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가격전쟁이 다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6일 차이신(财新)에 따르면, 춘절 연휴가 끝난 직후 5, 6일 테슬라, 샤오펑(小鹏), 광치 토요타, 동펑 혼다, IM모터스(智己) 등 자동차 브랜드가 줄줄이 ‘통 큰’ 자동차 구매 우대 정책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보험료 지원, 정찰 가격, 춘절 보너스 등 직접적인 가격 할인 수단 외에도 5년 무이자 할부 정책을 제시해 자동차 구매 문턱과 총비용을 낮추고 나섰다.
가장 먼저 니오(蔚来) 자동차가 춘절 연휴 기간 5년 무이자 할부 혜택을 내놓았다. 샤오펑도 구형 모델 4종을 대상으로 무이자, 선납금 면제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파격 정책을 발표했다. 샤오펑 자동차의 이번 프로모션으로 소비자는 최대 5만 7000위안(110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전쟁은 앞서 춘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1월 이미 과열 조짐을 보였다. 실제 수십 개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지난달 직접 할인, 한시적 할인, 보상 판매 보조금 등의 방식으로 판매를 촉진했고 시장 경쟁은 연휴가 끝난 뒤 더욱 과열되는 추세다. 업계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가격전쟁은 단기간 내에 안정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에 앞서 지난 2023년 테슬라의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중국 자동차 시장 가격전쟁의 서막이 오르면서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최동수(崔东树)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격이 인하된 모델은 총 227종으로 2023년, 2022년 대비 각각 79종, 132종 늘었다. 이들 모델의 평균 인하 가격은 1만 6000위안(320만원)으로 평균 인하 폭은 8.3%에 달했다.
과열된 가격 경쟁은 중국 자동차 업계의 이윤 하락으로 이어졌다. 최동수 추산에 따르면, 2022년 이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차량 1대당 이윤이 2만 위안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지만, 2023년 들어 이윤은 1만 7000위안으로 떨어지다 지난해 1만 5000위안까지 추락했다.
지난 2023년 중국 국내 자동차 업계의 매출 이익률은 역대 정상치를 크게 밑도는 5%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이보다 더 떨어진 4.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가격전쟁이 중국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생존 경쟁을 가속하면서 결국 소수 제조업체만 살아남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일부 업체는 가격 공세는 더 이상 유일한 승부수가 아니며 기업 간 경쟁은 스마트화 등 다른 차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