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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선도시 신축 집값 ‘꿈틀’…19개월 만에 상승

[2025-02-24, 08:17:36]
[사진 출처=차이신(财新)]
[사진 출처=차이신(财新)]
중국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신규 분양 주택 가격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상승한 데 이어 2선 도시 집값도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19일 차이신(财新)은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1월 2선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0.1% 상승하면서 19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고 보도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포함된 총 70개 도시 가운데 지난달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보다 오른 도시는 24곳으로 2023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1선 도시는 2곳(상하이·선전), 2선 도시 15곳, 3선 도시 7곳으로 집계됐다. 

중국 1선 도시(4개), 2선 도시(31개) 가운데 신규 분양 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오른 곳은 17개로 절반에 달했다. 업계는 1·2선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세를 보이는(止跌企稳)’ 흐름이 초기 형성됐다는 분위기다.

다만 3선 도시 집값은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3선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0.2% 하락 폭을 유지하면서 전국 평균치를 끌어내렸다. 린핑(麟评) 거주 빅데이터 연구원 애널리스트 관롱쉐(关荣雪)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하락 폭이 0.02%p 감소한 0.07%로 5개월 연속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도시 집값이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중국 정부가 발표해 오고 있는 일련의 정책 호재 때문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밖에 고가 주택 판매량이 저렴한 주택보다 많아 평균 집값이 상승하는 거래의 구조적 요인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지적된다.

광롱쉐 애널리스트는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개선형 수요가 몰려 집값 상승을 촉진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중즈(中指)연구원이 1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0개 주요 도시 가운데 144㎡ 이상의 개선형 주택 거래가 전년도 동기 대비 상승한 도시는 20곳에 달했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큰 평수의 고급 주택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달 상하이에서 90㎡ 미만의 실수요형 주택 거래량은 463채로 전체 비중의 11.9%를 차지했고 90~200㎡ 주택은 3141채로 80.7%, 200㎡ 이상 주택은 289채로 7.4%를 차지했다. 이중 90~200㎡ 주택 거래 비중은 전년도 동기 대비 4.6%p 감소한 반면, 200㎡ 이상 주택은 4.5%p 증가했다.

청두와 난징의 신규 주택 가격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두 도시는 2개월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집값 상승률을 나타냈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두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모두 전월 대비 0.6% 상승했고 올해 1월에도 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두 도시 모두 ‘집 구매 시 후커우(户口, 호적) 등록 가능’ 정책 시행으로 타 지역 인구가 대거 유입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청두 상주 인구수는 1663만 명에서 2140만 명으로 5년 만에 31% 증가했고 난징도 844만 명에서 955만 명으로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커얼루이(克而瑞) 데이터에 따르면, 청두는 전국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 판매 면적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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