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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장쑤신문(江苏新闻] |
현대인들에게 ‘생명수’와 같은 커피 원두 가격이 47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오르고 있어 중국산 원두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15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국 뉴욕 인터컨티넨털 거래소(ICE, Intercontinental Exchange)에서 아라비카 커피 선물 가격이 온스당 43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47년 만에 최고가이며 최근 1년 새 118.57% 상승한 셈이다.
사실 2024년부터 커피 원두 가격이 무섭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2024년 한 해에만 ICE 커피 선물 가격이 약 70% 상승했다. 런던 시장 현물 금 가격이 약 27.22% 상승했으니 커피 원두가 황금보다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원두 가격의 상승으로 한국 스타벅스는 올해 1월부터 가격을 인상했고, 일본 AGF는 오는 3월 1일부터 약 15~30%가량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가격 상승 원인으로는 수급관계 불균형과 기후 재해를 꼽을 수 있다. 세계적으로 커피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원두 공급은 그에 따라갈 수 없게 되었다.
세계 최대 아라비카 생산국인 브라질은 지난해 7월~9월 극심한 가뭄으로 커피나무 생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10월에 폭우까지 겹치면서 커피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4% 감소했고 재고도 26% 줄었다. 세계 최대 로부스타 생산국인 베트남 역시 3년 연속 가뭄과 태풍 피해로 2025년 생산량이 10~16%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루이싱커피(瑞幸咖啡), 쿠디(库迪咖啡), Tims 등 중국 대형 커피 체인 브랜드의 경우 5년 단위로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선물 가격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다. 다만 가격 결정권이 없는 중소형 브랜드의 경우 가격 변동에 따른 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세계 커피 산업 최악의 상황이 오히려 중국에는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식품산업 주단펑(朱丹蓬) 분석사는 “중국산 커피 원두 생산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성장 가능성을 기대했다. 윈난성의 커피 농장 운영이 규격화, 전문화, 브랜드화되면서 중국 최대 커피 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윈난성에 현재 약 115만 묘(약 76,667헥타르) 규모의 커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서 연간 생산한 커피는 중국 전체 수요의 95%를 차지할 정도로 증가했다. 주 분석사는 “국산 커피 원두의 부상으로 중국 커피 산업 전반적인 원료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며 이는 곧 커피 원두 가격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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