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10일 복단대서`
한국과 중국 작가들이 문학을 논하는 제1차 `한ㆍ중 작가회의'가 9-10일 상하이 복단대학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과 복단대 중어중문학과가 지난해 8월 양국의 문학 교류를 위해 향후 10년 간 서로 오가며 작가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상처와 치유, 그리고 화해'를 주제로 마련되는 이번 만남에서는 양국 작가들이 시, 소설, 수필 등 상대방의 작품을 낭독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9일 열리는 개회식에서는 소설가인 김주영 이사장의 `한중작가회의에 거는 기대', 중견 평론가인 천쓰허(陳思和) 학과장의 `중국당대문학과 문학대혁명의 기억'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한국에서는 시인 황동규 정현종, 문학평론가 김주연 오생근, 소설가 오정희 임철우 박상우 성석제 공지영 등 18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중국작가협회 부주석이자 상하이작가협회 주석인 왕안이(王安憶), `살아간다는 것'과 `허삼관 매혈기'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위화(余華), 조선족 문예지 `장백산'의 남영전 주간 등 24여 명이 함께한다.
두 나라 문인들은 서로의 작품을 교차 낭독하고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중국 문단에서 베이징파에 맞서는 상하이파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평론가 천쓰허가 중국 당대문학과 문화대혁명의 관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